22이닝까지 간 마라톤을 스코어보드가 잘 말해주고 있다.
투수 15명 총동원… 로키스, 파드레스 2-1 꺾어
디펜딩 내셔널리그 챔피언 콜로라도 로키스가 장장 22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2-1로 따돌렸다.
17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시작돼 18일 새벽에 끝난 로키스는 1-1로 지루한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22회초 2사 2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천금의 결승 2루타로 2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고 장장 6시간16분에 걸친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양팀은 이날 로키스 8명, 파드레스 7명 등 모든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했다.
첫 13회까지는 ‘0’의 연속이었다. 파드레스는 에이스 제이크 피비가 8이닝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로키스 선발 제프 프랜시스도 7이닝동안 파드레스 타선을 상대로 삼진 7개를 뽑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맞섰고 양팀 불펜이 가동되고 나서도 13회까지는 요지부동으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로키스는 마침내 연장 14회초 2사만루에서 포볼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리드를 잡았으나 파드레스는 연장 14회말 자시 바드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승부는 또 다시 다음 7이닝동안 양쪽 모두 ‘0’만 찍으며 끝없이 이어졌다. 결국 연장 22회초 로키스는 2사 2루의 툴루위츠키의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번엔 파드레스가 22회말에 응수를 하지 못하며 마라톤 혈전의 막이 내렸다. 6시간16분 동안 진행된 이 경기는 1993년 8월31일 미네소타 트윈스가 역시 연장 22회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5-4로 꺾은 이후 15년 만에 가장 긴 경기로 기록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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