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대만출신 루키 야니 쳉이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8언더파 단독선두
3위 오초아에 3타차로 앞서
과연 무명의 루키가 천하무적 여왕의 연승행진을 막을 수 있을까.
LPGA투어 긴오픈에서 대만 출신의 루키 야니 쳉이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 64타의 맹위를 떨치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골프여왕’ 로레나 오초아는 쳉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반환점을 돌아 4연속 우승을 이뤄내려면 역전극이 필요하게 됐다.
18일 플로리다 올랜도의 긴 리유니언리조트코스(6,505야드 파72)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쳉은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4타의 코스 레코드를 쓰며 이틀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위 수잔 페테르손(134타)에 2타차 리드를 잡았다. 이날 5연속홀 버디를 잡는 등 신들린 플레이를 펼친 쳉은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범한 것이 옥의 티였다. 쳉은 올해 5개대회에 출전, 지난달 매스터카드클래식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모두 상위 25위내에 입상했고 평균타수 랭킹 5위에 올라있는 등 이름보다 훨씬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전날 쳉과 함께 선두에 1타차 공동 3위로 출발했던 오초아는 5언더파 67타의 호타에도 불구, 이날 쳉의 맹위에 눌려 3타차 공동 3위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아직 36홀 경기가 더 남아있는 상황에선 루키 쳉 보다는 오초아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중 4개대회를 휩쓴 오초아는 “뒤에서 따라잡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지금 포지션이 마음에 든다. 몇 타 뒤져있는 것이 편하다”고 말해 3타 정도의 차를 뒤집는 것은 문제도 아님을 시사했다. 오초아는 이날 첫 8개홀에서 잡은 버디펏들을 하나도 살려내지 못했지만 9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 발동을 건 뒤 백9에서 버디 4개를 보태 선두권을 유지했다.
한편 한인낭자군은 김영이 선두에 6타 뒤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유일하게 탑10에 들었고 지은희, 유선영, 이지영 등이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3위 그룹에 이름을 올랐으나 오초아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만한 선수는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안시현, 김미현(이상 146타) 등이 컷오프 탈락했고 박세리는 이날 5타를 더 잃어 이틀 합계 9오버파로 최하위권으로 밀려나며 보따리를 쌌다. 정상복귀를 노리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컷은 넘었지만 이틀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41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