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식당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순두부, 게랑 가재랑, 차우스 포, 꽃돼지.
가든그로브길에만 100여개 성업… 신장개업 우후죽순
완공앞둔 샤핑몰 많아 업소간 경쟁도 치열
특화된 메뉴 .서비스 타운경기‘시너지’기대
가든그로브에 한인식당이 늘고 있다.
가든그로브 길 선상에만 100개가 넘는 식당이 영업중이다. 아리랑 갤러리아, 프레시아 마켓, 가든그로브 갤러리아 등 완공을 앞두고 있는 대형 샤핑몰 프로젝트도 많아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신장개업 업소들은 특화된 메뉴와 서비스로 성공을 자신하고 있고, 기존 업소들도 가격 파괴와 주인 변경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관계자들은 좋은 식당이 많이 생길수록 식도락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타운 경기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년 사이에 GG 한인타운에 새로 오픈한 식당은 서울순두부, 종로설렁탕, 초당순두부, 꽃돼지, 고구려, 명가만두, 오키도키, 러브레터, 카수키, 본죽, 차우스 포 등 10여 곳. 다음 달 오픈 예정인 프레시아 마켓 내부에만 8개 식당으로 구성된 푸드 코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래서 신장개업한 식당은 저마다의 비법을 하나씩은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고구려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급스런 실내 분위기,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개별공간을 앞세워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순두부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순두부로 순두부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형순 사장은 “오랫동안 한식당과 분식점을 운영한 노하우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재료로 최상의 순두부 맛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에도 가격할인보다는 맛과 서비스로 승부를 펼쳐온 기존 식당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환하고 있다. 황해도와 청담골은 3.99~4.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런치 특선메뉴를 선보였다. 간사이, 아서원, 게랑 가제랑 등은 새 주인을 맞거나 업소명을 바꿔달면서 서비스와 메뉴를 차별화 했다.
한인 식당 증가로 소비자들은 메뉴의 다양성, 서비스 향상, 가격 인하 등 다양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OC 한인상공회의소 이흥재 회장은 “좋은 식당이 많이 들어올수록 음식 종류가 많아지고, 소비자 사이에 가든그로브에 오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돼 더욱 미식가의 발길이 늘어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다만 “불황 타파를 위해서는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지 말고, 인근 지역에 많이 살고 있는 은퇴한 백인 주민에게 한인 식당가를 알려야 한다”며 “상공회의소도 좋은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한 업소는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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