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에드윈 인카나시온에 홈런을 맞았지만 메이저리그 330번째 등판에서 생애 첫 세이브를 따냈다.
다저스, 레즈에 9-3 낙승
3이닝 던져 경기 마무리 여건 충족
ML 330번째 등판만에 첫 경험
LA 다저스의 박찬호(34)가 빅리그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21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팍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2연전 첫 경기에서 다저스가 9-1로 크게 앞선 7회말 선발 브레드 페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솔로홈런 2방으로 2실점했으나 나머지 3이닝을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해 세이브 요건을 충족시켰다.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한 박찬호는 지난 2005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마무리로 나와 세이브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날까지 총 330경기에 나서 첫 세이브 기록이다. 이날 3이닝동안 홈런 2방 포함, 3안타로 2점을 내준 박찬호의 방어율은 3.27(종전 2.25)로 올라갔다. 다저스(8승11패)는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지난해 9월14일이후 처음으로 홈런을 치는 등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 장단 15안타로 9점을 뽑아내며 9-3으로 낙승을 거두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9-1의 여유있는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큰 리드를 감안한 듯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펼치다 큼지막한 홈런 2방을 얻어맞았고 안타와 포볼 2개를 내줬으나 2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더 이상 출혈없이 등판을 마쳤다. 7회말 상대한 첫 타자 에드윈 인카나시온에게 풀카운트에서 한복판으로 쏠린 직구를 통타당해 레프트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홈런을 맞은 박찬호는 이어 1사후 안타와 포볼로 곤경에 처했지만 브랜던 필립스를 숏 병살타로 유도, 첫 고비를 넘겼다. 8회에도 1사후 애덤 던을 포볼을 내보낸 박찬호는 다음타자 제프 케핑어의 투수 땅볼 타구를 잡아 넘어지며 2루에 송구, 어려운 더블플레이를 성공시켰다. 9회 첫 타자 조이 보토에 다이아몬드 한복판을 가르는 대형 솔로홈런을 허용, 또 한 점을 내준 박찬호는 다음 3명을 범타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박찬호는 점수차에 관계없이 3이닝을 이상을 던지며 경기를 끝내면 세이브를 얻는 규정에 따라 메이저리그 1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매 게임 1점씩을 얻는데 그치며 싹쓸이를 당했던 다저스는 이날 가르시아파라와 라파엘 퍼칼이 홈런을 치고 제임스 로니가 3타점을 뽑아내며 시즌 최고인 15안타를 터뜨려 낙승을 거뒀다. 이날 다저스 선발선수중 안타를 못 친 선수는 8번타자로 내려간 앤드루 존스 한 명뿐으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존스의 타율은 0.159로 내려갔다. 다저스 선발 페니는 6이닝을 산발 6안타 1점으로 막고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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