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니카 가르시아 LA 교육위원장
LA통합교육구(LAUSD)는 미국에서 2번째로 큰 ‘공룡 교육구’로 7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2008-2009 회계연도에 가주 교육예산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LA 공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예산에 비해 LAUSD에 배정된 예산이 4억6,000만달러나 삭감될 예정이며 한국어를 비롯한 외국어 교육과 이중언어 교육, 방과 후 프로그램 등 주요 교육정책들이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제 2교육구의 위원이자 교육구의 정책 결정권을 쥐고 있는 모니카 가르시아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예산삭감을 앞두고 공교육 대책과 한인학생 관련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김연신 기자>
“교육예산 삭감 유감 공교육 질 향상 시급”
▲가주 교육예산 삭감이 최악의 수준이다. LAUSD는 웹사이트까지 별도로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예산 삭감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데 예산 삭감의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예산 삭감 수준을 알기 쉽게 표현하면 교육구내 5,000개의 일자리를 없애야 하고 20개의 고등학교가 폐교되고 교육구는 20일 동안 업무를 중단해야 하는 수준이다. ‘공교육의 비극’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심각하다. LAUSD가 학생 1인당 지출하는 교육비가 전국에서 37위에 머물 정도로 열악하다. 주정부는 공교육 투자는 등한시한 채 학교와 교사들에게 교육의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공교육의 저하로 고교 졸업율이 떨어지고 사회로 진출하지 못하고 낙오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LA에서 친환경 산업과 IT산업이 붐을 맞고 있지만 공교육은 그런 일자리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있다.
▲LAUSD 제 2지구의 가장 큰 사업이라면 앰배서더 호텔 부지에 건립중인 학교이다. 공사 진행상황은.
-23에이커 부지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종합 교육센터가 들어선다. 초등학교는 내년 9월개교 예정이고 중·고등학교는 2010년 가을에 개교한다. 학교가 완공되면 한인타운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것이다. 또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공원’이 조성된다. 공원에는 무료 무선인터넷 Wi-Fi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교육구 내에 132개 학교가 건설 중이고 이는 미국 공교육 시설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LAUSD는 지난 1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해 영어 학습법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육구가 추구하는 영어 교육은 무엇인가.
-LAUSD 학생 중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은 29만여명에 이른다. 이들에게는 차별화된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최근 이민온 학생이 한국어나 스패니시 등 모국어 구사 능력을 이미 충분히 갖추었다면 영어 말하기를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단어와 이해능력, 내용 이해력을 차별적으로 지도하는 방식으로 영어 교육을 개편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집에서 모국어를 쓰기 때문에 표준 영어 구사능력이 뒤떨어지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토행가와 윌튼, 윌셔팍 초등학교에서 실시중인 이중언어 교육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영어 교육과 이중언어 교육을 위해 자질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고 교과 과정을 개발할 것이다. 또한 이민자 학부모들과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상담을 해주고 이민자 학생들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둘 수 있도록 지도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할 것이다. 문의 (213)505-5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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