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에 구원 등판한 박찬호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LA 다저스(9승12패)가 홈으로 돌아와 메이저리그 최다승 팀을 눌렀다.
원정 5연전을 1승4패로 마치고 돌아온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조는 물론 시카고 컵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고 승률(15승6패·71.4%)을 기록 중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23일 8-3으로 완파했다.
톱타자 라파엘 퍼칼의 공이 컸다. 퍼칼은 첫 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에 3루를 연거푸 훔치며 일찌감치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제임스 로니가 가르시아파라까지 불러들여 첫 공격에서 2-0으로 앞선 다저스는 선발투수 데릭 로우의 호투 속에 로니가 3회 1타점을 추가, 3-0으로 잘 나가다가 5회초에 주춤했다. 로우가 상대 숏스탑 스티븐 드루가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하지만 말 공격에서 3점으로 다시 몰아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박찬호는 6회 로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실점을 기록했다. 6회는 잘 마친 뒤 7회 당장 무사 2, 3루에 몰리자 좌완 조 바이멀로 교체됐다.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커리어 첫 세이브를 올린 지 이틀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크리스 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사 후 올랜도 헛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코너 잭슨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공이 좋아보였다.
그러나 7회 첫 타자 마크 레놀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일이 꼬였다. 후속 저스틴 업튼에게 이날 가장 빠른 시속 94마일짜리 볼을 던졌다가 우선상 2루타를 맞고 2, 3루 위기에 몰리자 조 토리 다저스 감독이 덕아웃에서 직접 걸어 나와 투수를 바꿨다.
다음 투수 바이멀이 1실점으로 ‘대미지’를 막아 다행이지만 1사후 크리스 스나이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내준 점수는 여하튼 박찬호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박찬호는 3경기 연속 실점으로 시즌 방어율이 3.75까지 올라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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