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임멜만은 매스터스 우승 후 첫 공식라운딩에서 우승축하행사로 기진맥진한 탓에 거의 꼴찌로 떨어졌다.
‘개스 바닥난’ 임멜만 156명 중 153위 출발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1R
양용은 ‘18홀 몽땅 파’로 공동 25위
그린재킷에 먹칠을 한 것 아냐.
남아공화국의 트레버 임멜만이 매스터스 우승 후 처음으로 나선 대회에서 첫날 최하위권으로 출발해 체면을 구겼다. 156명 출전선수 가운데 공동 꼴찌그룹에 단 1타차로 153등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리조트 라스콜리나스 TPC코스(파71)에서 막을 올린 PGA투어 바이런 넬슨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임멜만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7개와 트리블보기 1개를 쏟아내 8오버파 78타의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비록 이날 코스에 강풍이 불어 닥쳐 모든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악조건이었음을 감안해도 매스터스 챔피언으로서 가진 첫 공식라운딩에서 받은 스코어로는 다소 쑥스러운 것. 3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로 나선 매투 고긴, 에릭 엑슬리, 라이언 무어 등 3명과는 11타차였다. 무려 34개의 퍼팅으로 이날 라운딩을 마친 임멜만은 “너무 피곤하다. 아무래도 개스가 바닥난 것 같다”고 말해 아직도 매스터스 우승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임멜만 정도는 아니었어도 대부분 선수들은 최고시속 3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친 코스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바람과 함께 전날 내린 비로 페어웨이가 젖어 156명 가운데 언더파를 친 선수는 단 24명에 불과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4명의 한인선수도 모두 파를 깨는데 실패했다. 양용은이 18홀을 모두 파로 통과하며 이븐파 70타, 공동 2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1오버파 71타를 친 케빈 나와 찰리 위가 공동 38위 그룹에 포진했다. 이들은 선두그룹과 차이가 3, 4타에 불과, 충분히 선두권 도약 가능성이 남아있다.
반면 지난주 버라이즌 헤리티지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앤소니 김은 보기만 3개를 범해 공동 82위로 처졌다. 한편 세계랭킹 탑10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애덤 스캇과 예스퍼 파네빅, 이안 폴터 등 8명이 2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를 형성하며 선두그룹을 1타차로 쫓고 있어 예측불허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