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 속에 주택압류가 늘어나고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도 구매를 미루면서 빈 집이 쌓여 공실률(비어있는 집의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8일 미 통계국에 따르면 1.4분기 미국의 빈집 수는 사상 최대인 1천860만채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1천760만채에 비해 5.7% 증가한 것으로, 1년 동안 빈집이 100만채나 늘어났다.
또 전체 주택에서 비어있는 집과 판매 중인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인 공실률도 2.9%에 달해 작년 4분기의 2.8%보다 높아지며 통계국이 1956년 이 수치를 조사한 이후 가장 높았다.
빈집 중 230만채는 판매를 위한 주택으로 작년 동기의 220만채에 비해 10만채 늘어났다. 임대용 주택중 410만채도 빈집 상태였다.
미국 전체 주택 수는 1억2천940만채로 1년 전에 비해 210만채 증가했다. 따라서 늘어난 주택 수의 절반 가까이 빈 집이 된 셈이다.
미국의 주택소유율도 67.8%로 1년전의 68.4%보다 낮아졌다.
빈집의 증가는 그렇지 않아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택시장을 계속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골드만삭스그룹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얀 해치우스는 공실률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주택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는 주택 가격 하락세 속에 수요자들이 좀 더 낮은 가격에 구입하기를 바라면서 주택 구입을 미루면서 더욱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는 주택가격 중간값이 올해 역대 최대인 5.8% 하락하고 내년에도 4.7%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7일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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