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곰탕의 대표메뉴인 모듬 수육과 차돌곰탕.
심미자 매니저가 진주곰탕의 대표메뉴인 차돌곰탕과 모듬수육을 선보이고 있다.
24시간 우려낸 진한 국물로 ‘이열치열’
유학시절 한국에서 어머님이 방문하실 때면 늘 정성들여 음식을 만들어 주셨다. 이 때 빠지지 않는 메뉴가 소꼬리를 잔뜩 사다가 정성들여 고아 주시던 ‘꼬리곰탕.’ 커다란 냄비에 소꼬리를 넣고 하루 종일 고아내는 꼬리곰탕에는 유학하는 자녀들을 향한 부모들의 안쓰러운 마음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곤 했다. 이처럼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꼬리곰탕이 생각날 때면 늘 웨스턴과 6가에 위치한 ‘진주 곰탕’을 찾아 그리움을 달래곤 했다. 24시간을 우려낸 진한 소꼬리 국물에 유기농 쇠고기가 듬뿍 들어간 곰탕 한 그릇을 먹고 나면 없던 기운도 샘솟는 느낌이었다. 지난 2004년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몰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24시간 변함없는 맛과 서비스로 사랑을 받고 있는 진주곰탕의 차돌곰탕과 도가니탕, 수육으로 올 여름철 몸보신에 들어가 볼까.
목초 먹고 자란 소뼈로만 끓여
여러번 기름 제거 국물맛 깔끔
▲유기농 쇠고기로 만든 깊은 맛
“유기농 쇠고기만을 사용합니다. 24시간 쉬지 않고 우려낸 깊은 국물 맛은 아무도 따라올 수 없을 걸요”
심미자 매니저가 자랑스럽게 소개하듯, 진주곰탕은 사료가 아닌 목초를 먹고 자란 유기농 소의 사골과 고기만을 사용한다. 24시간 푹 고아낸 국물은 “우유를 넣은 것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뽀얗다. 깊은 맛의 국물은 그만큼의 정성이 들어가야만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일단 소꼬리를 하루 종일 푹 고아낸 뒤 기름기를 없애기 위해 얼음에 채워 냉장고에 둔 뒤 다시 기름을 떼어내고, 그 뒤에 한 번 더 끓이는 등 여러 번의 기름제거와 끓이는 과정을 반복한다. 좋은 재료로 정성껏 끓여내니 MSG를 일절 넣지 않아도 그윽하고 깊은 맛이 난다는 설명이다.
이 집의 또 다른 명물은 곰탕과 곁들여 먹는 맛있는 김치다. 잘 익은 배추김치와 아삭아삭한 무김치, 향긋한 파김치, 시원한 오이김치가 서브되는데 진주곰탕이 오픈하던 시절부터 한 사람이 매일 담그기 때문에 그 맛이 한결같다고.
한결 같은 맛을 자랑하는 배추김치와 무김치, 파김치 오이김치는 진주곰탕의 또 다른 자랑이다.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그만
뜨거운 국물이라 여름철에 인기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 곰탕은 기운이 허한 더운 날씨에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고기 뼈는 멸치와 우유 다음으로 칼슘이 많이 들어간 영양 음식으로 잘 끓인 곰탕 한 그릇으로 여름철 노곤함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진주곰탕은 또한 곰탕 이외에도 보양 갈비탕, 순두부와 갈비 콤보 등을 새롭게 선보이는데, ‘맛과 질’로 승부한다는 심미자 매니저의 설명만큼 정성이 가득하다.
메인 음식과 함께 맛깔스럽게 서브되는 밑반찬도 이집의 자랑. 국물요리와 찰떡궁합인 새콤 달콤 무친 도라지와 묵, 두부와 감자요리 등 정갈하면서 입맛 돋우는 반찬이 깔끔하게 서브된다.
24시간 영업이라 주말 새벽이면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데, 130여명을 수용하는 쾌적한 실내에 20~25명 단체 석을 위한 방도 갖추고 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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