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김명석씨가 사기꾼에게 받은 가짜 수표와 UPS 송장, 이메일 내용.
페인팅·차딜러 등에
계약 미끼로 돈 챙겨
최근 한인업체에 접근
“위조여부 꼭 확인해야”
페인팅 또는 자동차 딜러 등에 계약을 가장해 가짜수표를 보낸 뒤 돈을 챙기는 신종사기 수법이 등장해 주의가 요망된다.
전문가들은 의심스런 수표를 받았을 경우 은행에 문의하면 쉽게 위조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페인팅업체를 운영하는 김명석 씨는 최근 오리건주에 살고 있는 비즈니스맨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그 사람은 자신의 집에 새 페인트를 칠하고 싶은데 견적을 내 줄 수 있냐고 문의했다.
왜 오리건주에도 페인트 업자가 많은데 OC에까지 연락을 했느냐는 김씨의 질문에 그는 ‘한 사업 파트너가 당신 업체를 소개해 줬다’며 견적을 내는데 필요한 여행 경비도 제공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출장경비 750달러를 요구했고, 그 사람은 약속대로 수표를 보내왔다. 그런데 수표에 적힌 액수가 5,000달러였다. 다시 이메일로 연락을 하자 그는 ‘비서가 수표를 잘못 보냈다’며 ‘첵캐싱을 한 뒤 차액을 우리에게 보내주면 고맙겠다’고 답변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김씨는 거래은행에 수표 진위 여부를 문의했고, 은행 측은 수표 일련번호를 살핀 뒤 위조수표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김씨는 “수표 확인을 안 했으면 거의 속을 뻔했다”며 “한인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타주 발행 수표의 결재 기간을 이용한 이 같은 사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교적 큰 액수의 금액이 거래되는 자동차 딜러나 개별 계약단위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일련번호 확인 등 간단한 절차를 거쳐 수표의 진위여부를 확인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메트로뱅크 제이 유 본점 지점장은 “타주에서 발행하는 수표나 자주 거래하지 않는 거래처에서 받은 수표는 클리어 될 때까지 기다린 뒤 다음 비즈니스 절차를 진행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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