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송 <코메리카은행 기업금융담당 부행장>
은행이 자산근거 대출 (Asset Based Lending, ABL)을 검토할 때에 재무제표의 수치도 보지만 기업의 운영자산의 질과 특성을 확인하고 또 비즈니스의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기 위해 실사를 하는데 이는 회계 법인의 감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를 경험하지 못한 기업은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기업의 장부 정리나 매출채권(A/R)과 재고관리를 한 단계 개선시킬 수 있는 계기도 된다. 또한 매달 은행에 제출해야 하는 증명서를 근거로 은행은 기업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고 기업에게 최대한의 대출금을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과 은행간의 신뢰를 높이고 더욱 발전하는 은행 관계의 기초를 확립한다.
은행의 일반 ABL 대출 환경에서 A/R에 대한 대출비율은 75~80% 정도 되는데 이 비율은 A/R의 질, 고객기반의 규모/특성, 매출채권의 평균규모 등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인보이스 발행 후 발생할 수 있는 반품, 불량품에 대한 공제, 할인, 대손 등의 규모에 따라 대출비율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매출이 몇몇 구좌에 집중 되어 있는 경우 은행은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 A/R 대출비율을 조정한다.
부적격 A/R로 판단되는 이유는 오래된 A/R, 역채권 구좌 (contra Account), 관계회사 채권, COD 구좌 Cross aging 등이 있다.
오래된 A/R이란 일반적으로 인보이스 발행 후 90일이 지난 악성 어카운트를 말하고 이런 어카운트 들은 수금하기 어렵다고 간주된다. 역채권 구좌란 기업이 매출채권과 함께 매입채무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인데 문제발생시 채권과 채무가 서로 상쇄될 수 있다. 관계회사 채권이 대출근거에서 제외되는 것은 당연하다. COD 어카운트는 A/R 채무자의 불건전성을 뜻할 수도 있고 바이어가 물품 배달을 거절할 수도 있다.
Cross Aging은 전체 A/R의 25% 이상이 90일 이상 지났는데도 계속 납품을 할때에 그 어카운트의 다른 A/R들도 모두 부적격 판단을 받는 것이며 구좌 전체가 부실화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ABL 대출에서 재고는 A/R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출비율이 현저히 낮다. 기업의 장부/재고 관리 능력, 재고의 특성, 회전율, 청산 가치, 시장성 등에 의해 결정되는 재고 대출비율은 적격한 재고의 30-50% 정도가 보편적이고 상황에 따라 그보다 약간 높을 수도 있고 더 낮을 수도 있다.
dsong@comeri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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