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등 유명 화장품사 판매 격감
“‘뷰티’ 산업에는 불황이 없다”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다. 미국 경기 침체 여파로 유명 브랜드 화장품업체들 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월스트릿 저널은 “대형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가 최근 미국 내 판매실적이 둔화됐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화장품업계가 경기 침체의 타격을 받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 판매 둔화로 1분기 에스티로더의 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했다. 에스티로더의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로더는 “경기 둔화와 연료가격 급등에 따라 고객들의 방문 횟수가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경기가 불황일 때도 미용산업의 매출은 일정수준을 유지했던 과거와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월스트릿 저널은 “과거에는 여성들이 허리띠를 졸라맬지언정 화장품 소비를 줄이지 않았지만 이제 소비습관이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 회사 NPD 그룹에 따르면 미국 내 백화점에서 지난 1분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한 1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카렌 그랜트 NPD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경기가 나쁠 때도 화장품 산업은 굳건했지만 올해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랜트 애널리스트는 “핸드백, 보석 등 ‘경쟁자’들의 시장비중이 높아진 데다 화장품 회사들이 신상품 출시를 꾸준히 늘려온 것도 판매 감소의 원인”이라며 “화장품 회사들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보다 비싼 가격의 제품을 사도록 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업계 불황이 단기간 내 극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치뱅크의 윌리엄 슈미츠 애널리스트는 “구매력이 떨어진 소비자에게 화장품 가격은 아직도 너무 비싸다”며 “그럼에도 고가 신제품을 늘리고 있는 업계 상황을 볼 때 매출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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