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시민권자협·민족학교, 예비선거 투표 설명회
렌트 컨트롤 포함된 주민발의안 이슈 설명
유권자등록 19일까지
6월3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OC 한미시민권자협회(회장 로베르토 홍)가 민족학교와 공동으로 투표 설명회를 개최했다.
13일 시민권자협회 강의실에서 열린 이 날 설명회에는 20여명의 유권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민족학교 윤희주 프로그램 디렉터가 주민발의안, 유권자 등록, 선거 방법 등을 설명한 뒤, 로베르토 홍 회장과 윤 디렉터가 참석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윤희주 디렉터는 “OC에는 한인이 많이 살고 있지만 유권자는 2만명밖에 안 되고, 실제 투표를 하는 비율도 다른 아태계 주민에 비해 낮은 형편”이라며 “투표에 참여해야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6월3일 선거에서는 연방과 주정부 상·하원의원의 각 정당별 후보자를 선출하고, 수퍼바이저도 뽑는다. OC 한인사회에서는 가든그로브가 포함된 1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 두 명의 베트남계 여성 정치인인 자넷 누엔과 디나 누엔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 최대이슈는 주민발의안. 6월3일 선거에는 주민발의안 98과 주민발의안 99 등 모두 두 건의 법안이 상정됐는데, 모두 렌트 컨트롤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발의안 모두 정부의 토지 강제수용을 제한하는 내용이지만 결국 98은 렌트 컨트롤을 삭제하자는 내용이고, 99는 렌트 컨트롤을 계속 유지하자는 게 핵심이다.
윤 디렉터는 “건물주가 렌트비를 손쉽게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발의안 98이 통과될 경우 LA에서만 62만6,600여 가정이 거주지를 잃게 되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고, 개발업자가 신규 주택단지 건설 때 노인아파트 같은 저소득층 유닛을 짓지 않아도 돼 저소득층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주민발의안 98은 반대, 99는 찬성해 줄 것을 부탁했다.
선거가 중요한데 한인 단체에서 홍보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한 참가자의 지적에 대해 로베르토 홍 회장은 “인력과 재정이 한정돼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쉽지 않다”며 “한인들이 교회에 쏟는 정성과 재원을 커뮤니티 활동에도 나누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19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과거 유권자 등록을 했어도 주소지가 바뀌었다면 다시 신청해야 한다. 선거는 6월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카운티 전역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유권자 등록 및 투표문의는 OC 선거관리국 구자윤 한인 담당관에게 하면 된다.
(714)567-5141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