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실추 취업 우려 한인도 3명 체포 밝혀져
한인도 3명이 연루(본보 12일자 A1면 보도)된 샌디에고 주립대학(SDSU) 대규모 마약범죄 검거사건 이후 실추된 학교 이미지로 졸업생들이 취업에 지장을 줄까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교 졸업생들이 이런 여파로 인해 SDSU 지망을 기피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7학년 때부터 경찰을 꿈꿔온 여대생 낸시 팜(3학년)은 행여 이번 사건으로 취업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미리부터 걱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칼스테이드 계열의 다른 학교로 전학을 고려하는 학생도 있다. 어떤 학생은 “이런 사실이 고고 재학 때 발생했더라면 아마 다른 대학에 진학했을 것”라며 “고교생들의 SDSU 선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SDSU는 지난 수년 간 신입생을 좀 더 엄격하게 선정하고 있으며 덕분에 올해 이들의 교교 평점도 3.44로 10년 전의 3.16보다 상당히 개선된 것이다. 게다가 연구 분야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미 전국에서 그 명성을 알아주고 있다. SDSU는 지난해 등록학생 2만7,000명으로 SD 대학의 간판임을 자랑해 왔다.
이런 좋은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SDSU는 오랫동안 ‘파티스쿨’로 알려져 왔으며 지난 2006년 플레이보이지가 선정하는 파티 즐기는 대학교 중 미 전국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학교가 요청해 지난 5개월간 연방 수사국과 지역 검찰이 벌인 이번 캠퍼스 마약사범 검거작전(Operation Sudden Fall)으로 체포된 사람은 학생을 포함 총 125명이다. 체포자의 명단을 발표한 카운티 검찰은 이들을 세 부류로 나눴다. 연방 마약단속국(DEA)에 의해 체포된 학생 54명, 캠퍼스 경찰에 체포된 학생 41명, 그리고 DEA에 체포된 일반인 30명으로 총 125명이다. 이중 학생 13명은 수사기관에 협조, 기소되지 않았으며 명단에서 이름도 제외시켰다.
명단에 따르면 수잔 박(학생), 추대식(학생) 그리고 강일훈(24·일반인)씨 등 한인 3명이 들어있다. 강씨는 기소될 예정이며 두 학생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검찰은 밝히고 있다.
한편 SD지역 3개 대학의 지난 2년(2006~07년)간 마약·음주관련 체포건수를 보면 (괄호 안은 지난해 총 등록학생) ▲UC샌디에고(2만7,000명): 마약 16명(2006년)-59명(2007년), 음주 16명-100명 ▲UCSD(3만5,700명): 마약 194명-190명, 음주 239명-162명 ▲칼스테이트 샌마르코스(9,200명): 7명-32명, 음주 22명-30명 등이다(학교측 통계 자료).
한편 이번 SDSU의 수사가 학교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져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정치학 교수이며 교직원 노조위원장인 케롤 케네디는 “대학 총장이 일방적으로 학생단체로부터 비밀 수사요원의 정보 수집을 허락한 것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것”이라며 비판했고 일부 학생단체들은 학교의 이번 처사에 항의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반면 웨버 총장은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번 수사에 대한 지지를 보내오고 있다며 자신의 조치를 정당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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