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혹은 갈 것인지를 안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어서 혹자는 운명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운명을 개척하려는 의지 때문인지 아니면 타고난 운명이 그러한지는 몰라도 편안하고 쉬운 길을 놓아두고 어렵고 힘든 길로 살아가는 삶의 형태들을 볼 때 우린 경외감을 갖는다.
더욱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탐험 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허나 미지의 세계로 행하는 도전자들은 하나 같이 이렇게 대답한다. ‘거기에 도달해서 무엇을 발견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돌아올 때에는 당신에게 확실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탐험은 사전상의 의미로는 ‘위험성이 있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이다.
우리가 걸어온 길보다도 더 멀고 긴 모르는 미지에 대해 죽음도 불사하고 덤벼드는 이러한 도전과 극복의 정신에 힘입어 인류가 발전해 왔을 것이고 우리는 그러한 위대한 사람들의 희생의 덕으로 안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탐험은 시대에 따라 다양해서 고대에는 재물 확보를 이유로, 중세에는 종교적 동기로 그러다가 근대에는 황금을 찾아서 혹은 식민지 획득의 목적으로 변해 왔다. 해서 지나간 역사의 줄거리는 이런 저런 많은 일련의 모험들로 짜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도 특히 이맘 때 쯤이면 기억나는 것이 루이스와 클라크의 대륙횡단 탐험이다.
미국 역사에서 헌법 제정 다음으로 위대한 사건이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 땅을 사들인 것이고 그 다음으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서부로의 이 험한 원정이었다. 루이지애나 땅 매입으로 미국은 급속도 영토 확장으로 부강의 발돋움을 이루었고 서부원정의 대륙횡단으로 오늘날 초강국의 기초가 닦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역사학자 스티븐 앰브로스도 미국이 ‘역사상 가장 강하고 위대한 나라’가 된 것은 미국이 배출한 위대한 인물들 때문인데 그 중에서도 토마스 제퍼슨이나 루이스와 클라크 같은 탐험가를 으뜸으로 삼는다.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의 주도하에 꾸며진 40여명으로 구성된 루이스-클라크 탐사대는 1804년 5월에 미주리 강을 출발하여 방대한 미개척지인 북서부 지방으로 탐험을 떠난다. 컬럼비아 강을 거쳐 1806년 9월에 세인트루이스에 도착하여 2년 반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살아서는 돌아올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원정이었지만 죽음조차 두려워 않고 싸우며 그들이 말로 형언할 수 없이 겪은 행군의 보고서는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케 한다.
더욱이 이 원정대에는 통역인으로 동행한 나이 어린 인디언 여성이 하나 있었는데 단순히 언어해결의 문제뿐 아니라 그녀의 외교적 수완과 용기가 없었던들 아마도 이 위대한 역사는 빛을 보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남자들도 힘든 험난한 길을 젖먹이 아이까지 업고 이 위대한 임무를 성취시킨 그녀의 대담한 의지는 가히 역사에 빛나고도 남아 오늘날 1달러짜리 동전의 앞면을 장식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불굴의 정신을 가진 인물들의 놀라운 협동정신과 투철한 사명감, 정확한 과학정신의 결과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멀리 내다볼 줄 알고 확실한 비전을 제시한 제퍼슨의 혜안이다. 해서 이 이야기는 단순히 미국 역사의 한 부분이기 전에 올바른 정신을 가진 한 지도자가 어떻게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지, 또 장담할 수 없는 가능성을 위해 한 인물의 신념을 믿고 불가능에 도전하려는 용감한 이들의 투지가 후손들에게 어떠한 미래를 약속하는지를 잘 알게 해주는 교훈이다.
과연 우리는 진정성을 가지고 미래를 짊어질 인물을 가진 복된 사람들인가 대선주자들을 보면서 생각해 본다.
로라 전
<전 건강정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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