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펙 건맨으로 출연
새 삶 살려하는 악역 연기
검은 모자에 콧수염을 한 그레고리 펙(당시 33세)이 보기 드물게 악명 높은 속사 킬러로 나오는 사실에 충실한 심리 웨스턴으로 1950년작 흑백이다. 상영시간 84분 동안 압축된 서스펜스가 가득하다. 자기 삶에 지쳐 뒤늦게 새 생활을 시도하나 과거에 지은 죄가 놓아주지 않는 건맨 역의 펙의 연기가 뛰어나다.
펙은 옛 서부에서 모두의 두려움을 사는 건맨 지미 링고로 나온다. 그는 유혈에 염증을 느끼고 은퇴를 하려고 해도 그의 속사를 능가하려는 젊은 건맨들의 계속된 도전 때문에 이를 피해 도망 다니다시피 한다. 링고가 자기에게 도전하는 젊은 풋내기를 정당방위로 사살하면서 그는 죽은 자의 형제들로부터 쫓기게 된다. 링고는 이웃 마을로 숨어든 뒤 헤어졌던 아내와 아들과 함께 재생을 시도하나 그가 마을에 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와 대결하려는 건맨들이 몰려든다. 이 영화는 뒤에 만들어진 많은 웨스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헨리 킹 감독. 한편 밥 딜런은 노래 ‘브라운스빌 걸’에서 이 영화에 관해 노래 불렀다. 링고역은 펙이 가장 좋아한 역 중의 하나다.
폭스는 이 영화와 함께 걸작 웨스턴 4편을 DVD로 출시했다. 가격은 20달러.
▲‘빅 트레일’(The Big Trail·1930)-존 웨인 주연의 명작으로 2장의 디스크로 된 70mm 특별판. 시각적으로 또 규모상 서부 광야처럼 광활한 대하 서사극. 용감한 젊은 개척자가 수백명의 서부 정착자들을 이끌고 온갖 악천후와 인디언의 습격을 견디어내며 서부로 향하는 개척자들의 이야기. 젊은이는 또 아름다운 개척자 애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라울 월쉬 감독.
▲‘악의 화원’(Garden of Evil·1954)-인디언들의 지역에 있는 광산에 갇힌 남편을 구출하기 위해 아름다운 여인(수전 헤이워드)이 두 명의 남자(게리 쿠퍼와 리처드 위드마크)를 고용한다. 흥미만점. 시네마스코프 컬러.
▲‘로하이드’(Rawhide·1951)-역마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을 인질로 잡은 무법자들에 관한 흥미진진한 스릴러. 타이론 파워와 수전 헤이워드 주연의 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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