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레지스터는 베트남전 참전용사가 3년간의 탐사 끝에 한국전에서 숨진 삼촌의 사인을 밝혀냈다고 25일 보도했다.
앨리소비에호에 사는 데니스 루볼로가 한국 전쟁 당시 187공수부대 소속으로 중부전선 석촌, 인제, 원주 전투에 투입됐던 삼촌 래리 루볼로 병장의 죽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3년 전. 우연히 삼촌의 부고기사를 담은 옛 신문을 접한 그는 공수부대원이었던 삼촌이 기관총 세례를 받고 죽었다는 내용이 석연치 않아 탐사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 군대 관련 웹사이트에 삼촌의 신상정보를 올렸다. ‘187공수부대원으로 1950년 한국전에 파병돼 1951년 5월23일 ‘E’중대 분대장으로 전사한 래리 루볼로 병장을 아는 전우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그의 글을 읽고 많은 연락이 쇄도했다.
조지아주와 인디애나주 등 미 곳곳에 살고 있는 노병들과의 이메일 교환과 전화통화를 통해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삼촌이 귀국 2주일을 앞두고 숨졌다는 사실 등을 알아냈다. 그리고 마침내 187공수부대 웹사이트에서 알게 된 피터 로퍼를 통해 마지막 비밀도 알게 됐다.
당시 루볼로 병장의 상관인 주임상사였던 피터 로퍼는 삼촌이 아군의 오인사격(friendly fire)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후방에서 지원을 하던 포병이 조준을 잘못하는 바람에 루볼로를 포함해 세 명의 전우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3년 동안 많은 노병들과 함께 시간여행을 한 데니스 루볼로는 한국전 당시 명성을 떨친 187공수부대원이 아군의 포격에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삼촌이 영웅적인 죽음을 맞지는 못했지만, 군인으로서 영웅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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