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각종 융자의 기본 참고사항으로 활용되는 개인 신용 정보를 상당한 금액의 부담없이 일정기간 무료로 파악할 수 있는 길이 머잖아 열리게 됐다.
3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신용 조사기관인 `트랜스유니언(TransUnion)’은 자사를 상대로 시카고 소재 연방법원에 제기된 집단 소송과 관련, 1987년 1월부터 올 5월 28일까지 어떤 형태든 융자를 받았던 개인들에게 신용 정보를 6개월~9개월간 무료로 제공키로 합의했다.
오는 9월 법원에서 최종 확정될 이 합의안이 시행될 경우 약 1억6천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되며, 현재 트랜스유니언이 신용정보 서비스를 59.75 달러 이상에 제공하는 것을 감안하면 보상액이 100억 달러에 상당해 미국에서 제기된 집단 소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액수가 될 전망이다.
트랜스유니언과 `에퀴팩스’(Equifax), `익스페리언’(Experion)이 제공하는 신용 평가서에는 최근의 주택 및 자동차 융자, 신용카드 등의 채무 상황, 신용 한도액, 상환의 지연 여부 등이 나와 있다.
이를 토대로 산정되는 세자리 수의 신용 점수는 융자시의 이자율이나 융자가 가능한 지의 여부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수가 되며, 연방법상 개인은 누구나 이들 3개 회사로부터 신용 정보 보고서를 1년에 한번은 무료로 얻을 수 있지만 신용점수는 제공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보 이용자들은 트랜스유니언이 프라이버시 보호 규정을 어기고 관련 정보를 세분화해 상품화한 결과 이를 구매한 업자들이 대규모의 광고.선전물을 발송하는 등 적잖은 피해를 봤다고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여러 소송을 묶어 집단 소송으로 발전했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과거 21년간 융자를 받았던 개인들은 ▲6개월간 신용 정보 상황을 무료로 제공받거나 현금 보상(59.75 달러)을 신청할 수 있으며, 아니면 ▲9개월간 모기지 이자율 변동 및 개선 사항 등 신용 변동 상황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모든 중요한 신용 점수를 아무런 부대조건 없이 언제든 무료로 알 수 있게 됐으며, 상환 지연이나 자신들의 이름으로 개설되는 계좌 등을 이메일로 받을 수 있어 신분도용의 피해를 막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는 특히 경제난 때문에 대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개인 또는 새로운 대출을 찾거나 더 좋은 조건으로 카드를 신청하려는 이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소비자행동(Consumer Action)의 켄 맥엘도우니 전무이사는 이번 합의는 놀라운 일이라며 신용에 문제가 있다면 소비자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낼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들에게 우리가 권해왔던 것이었으며,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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