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수 LA총영사
직업외교관이 아닌 LA동포 출신 첫 재외공관장으로 부임한 김재수 LA총영사의 표정에 의욕이 넘쳐났다. 지난 22일 부임 이후 한인사회 곳곳을 돌아보고 동포사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여론을 청취하고 있는 김 총영사는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어 분초를 나눠쓰게 된다”며 의욕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김 총영사가 30일 신임 인사 차 본보를 방문해 본보 장재민 발행인과 LA한인사회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본보를 방문한 김 총영사로부터 부임 일주일의 소감을 들어봤다.
“한인사회가 양국 발전 교량돼야
내일 방한 이중국적 문제등 논의”
▲LA출신 첫 총영사로 부임한 지 일주일이 됐다. 소감은 어떤가.
-부임 직후 다소 긴장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 LA한인들은 지역 출신에 관계없이 모두 LA가 고향인 사람들이지 않는가. 그동안 LA한인회, 노인단체, LA평통, 재향군인 단체 등 한인사회의 여론을 주도하는 주요 인사들을 두루두루 만나 의견을 들어왔다. LA총영사관과 총영사가 해야할 일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총영사로 부임한 후 현재 가장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는 현안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한미 FTA협정이 양국에서 비준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현재 가장 중대한 사안이다. 경기 침체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과 미국 경제 뿐 아니라 한인경제를 위해서도 FTA비준이 무엇보다 가장 시급하다. 한인사회가 한미 양국의 FTA비준을 위해 교량 역할을 해줬으면하는 바램이 크다.
▲한미 양국의 현재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쇠고기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민과 미주 동포들이 먹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와 한국에 수출되는 쇠고기가 전혀 다르지 않는 동일한 것이라는 점을 한국민들에게 제대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쇠고기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한인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대 한인사회가 있는 LA총영사로서도 쇠고기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무비자 미입국이 이르면 올 연말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무비자 입국이 실현되면 LA총영사관의 민원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증하게 될 민원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갖춰나갈 것이다.
▲총영사로 부임하기 이후 총영사관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나.
-일단 총영사관의 업무 영역이 일반인들의 생각 보다 훨씬 넓고 방대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20여분의 영사들을 보면서 총영사로서 뭔가 해볼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재외동포 참정권이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참정권 운동을 해 온 입장에서 감회는.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재외국민들에게 참정권이 부여되는 것은 헌법적 당위이다. 2008년 12월 31일 이전까지 참정권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관련 법률 개정이 이뤄질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이중국적도 실현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 재외동포들에게 불합리한 병역법도 개정이 필요하다.
▲1일 총영사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다고 들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첫 번째 열리는 정례 총영사 회의이다. 새 정부의 ‘국민을 섬기는 정부’모토에 맞는 총영사관 운영방안과 한국기업 수출지원 대책, 이중국적 허용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