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다툼 두 당사자 논의 알려져… 단체장들 대부분 부정적
한인회 법정사태로 한인회 기능이 거의 마비된 가운데 최근 당사자인 이용일·그레이스 리씨가 회동해 임기를 나눠 차례로 회장하기, 공동회장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소문이 타운 내 급속도로 확산, 이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과도한 법정 비용, 한인회 마비사태를 고려해 뭔가 탈출구를 모색하자는 의미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한때 다음 달 23일과 7월3일로 예정된 법정과정이 양측의 합의로 무효화됐다는 뜬소문도 나돌았다.
지난 27일 예정된 양측의 법정 밖 심리(deposition)는 통역사가 한인회 간부와 인척관계라는 이유로 그레이스 리씨가 기피함으로써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회장 나눠먹기’ 방식이 공론화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선거도중, 그리고 한우회(전직 한인회장 모임)의 한인회 정상화 추진방안에서도 거론된 것이다.
이에 대한 단체장들의 의견을 들어본다(단체장 개인 의견이며 단체 전체의 의사는 아님).
〈문종철 기자〉
▲김흥진 한미노인회장
할 말은 많으나 하고 싶지 않다. 한 번도 아니고 또 이런 사태가 오니 한인사회가 한인회를 외면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묻지도 말고 한인회와 한우회에서 발생한 문제이니 만큼 알아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나을 듯싶다.
▲민병철 평통분회장
언뜻언뜻 생각해 보면 커뮤니티 차원에서 어려운 고비에 이런 방법이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정해진 임기를 나누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좋은 선례는 좋은데, 좋지 않은 전례는 바람직하지 않는 것 같다. 기술적으로 더 나은 방법을 모색했으면 좋겠다.
▲정병애 상의 수석부회장
좋지 않은 전례가 된다. 커뮤니티 후대에도 좋은 유산이 아니다. 계속 나눠먹기가 될 수 있다. 정관을 무시한 이런 방법은 말이 안 된다. 경선은 왜 하나. 나는 지난 후보시절 법원에서 재선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지만 투표로 심판을 받아 유권자의 선택에 순종했다.
▲이정진 라이온스클럽 회장
2년 임기를 1년씩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양보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양보자가 커뮤니티에서 박수를 받을 것이다. 법정사태로 양측이 경제적 손실을 본 데다 봉사의욕까지 약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삼 인권연 회장
나눠 먹기 식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대외적으로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이다. 창피한 발상이다. 정관을 위배해서 이런 전례를 남기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다. 재선거를 하든지 둘 다 조용히 물러나든지 한인회가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다.
▲유석희 시민권자협회장
법정에 가지 말고 양측이 반반 나눠하자고 한우회 모임에서 오래 전부터 제안했다. 우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데 많은 돈을 허비하며 법정에 가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해결방식에 지금도 찬성하며 변함이 없다.
▲박창환 세탁협회장
그러면 안 된다. 누가 해도 한 사람이 해야 한다. 원칙 없이 봉합하는 것은 반대다. ‘장사꾼 같은 방식’은 곤란하지 않겠는가.
▲민원기 체육회장
반대한다. 있을 수 없는 발상이다. 한인사회를 우습게 알아선 안 된다. 유권자 수가 적더라도 투표는 투표다. 임기 나누기는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일단 전례가 되면 향후 한 후보가 불리하면 계속 나눠먹기를 주장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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