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지구 OC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한 베트남계 후보들. 왼쪽부터 자넷 누엔, 디나 누엔, 호아 밴 트랜.
3지구 수퍼바이저로 재선을 노리는 빌 캠벨.
내일 예비선거 ‘1지구 수퍼바이저 향방’ 관심
자넷 누엔-디나 누엔
두 후보 ‘결선투표’예상
한인 지지활동도 양분
내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에서 오렌지카운티 제1지구 수퍼바이저 경선에 출마한 3명의 베트남계 후보 중 누가 당선될 것인지 한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든그로브, 샌타애나, 웨스트민스터시가 포함되어 있는 1지구 수퍼바이저인 자넷 누엔(공화당)은 강력한 라이벌인 디나 누엔(공화당) GG 시의원과 정치 초년생인 호아 밴 트랜(민주당)의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디나 누엔 후보는 지난번 GG 시의원 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1등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한 여성으로 베트남 커뮤니티의 대표적 정치인인 밴 트랜 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다수의 정치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걸프전 참전용사인 호아 밴 트랜(변호사)은 유일한 민주당 후보로 수퍼바이저 1지구는 전통적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가 예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의 선거운동원이 갱단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어 곤혹을 겪기도 했다.
자넷 누엔은 현역이라는 프리미엄과 그동안 GG 시의원을 역임하면서 탄탄한 인맥을 구축해 놓고 있고 그의 표밭이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에 카운티 정부 행정 분소를 처음으로 설치하는 등의 정책을 펼쳐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베트남 정치인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든그로브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도 자넷 누엔과 디나 누엔으로 양분되어 있다. 두 후보는 OC 한인커뮤니티 지도자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한인단체에서 개최하는 공식 행사에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해 왔다.
‘OC 제1지구 수퍼바이저’ 경선에 3명의 후보가 출마한 만큼 이번 예비선거에서 한 후보가 과반수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11월에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타운 관계자들은 현 상황에서는 후보들끼리의 경쟁이 너무 심해 결선 투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연합회 OC 지부의 리처드 최 이사장은 “베트남계 거물정치인 밴 트랜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디나 누엔 지지자들의 결속력이 강한 편으로 자넷 누엔의 표가 호아 밴 트랜에게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며 “결국은 자넷과 디나 누엔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될 것이고 선거는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바린다, 오렌지, 어바인시가 포함되어 있는 제3지구 수퍼바이저 선거는 베테런 정치인과 정치 초년생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관심을 끌고 있다. 현역 거물 정치인 빌 캠벨과 처녀 출마자인 도널드 리츠가 맞붙었다. 리츠는 부패혐의로 사임한 전 셰리프 국장 카로나를 지지해 온 캠벨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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