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음파의 침투를 막아 조용한 주택이나 콘서트장, 스텔스 군함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정적(精寂)의 망토’가 개발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의 존 펜드리 교수와 스페인 발렌시아 폴리테크닉 대학 연구진은 마이크로웨이브를 막아 물체를 보이지 않게 하는 `투명망토’와 같은 원리로 음파를 막아주는 `음파퇴치 망토’ 제조 개념도를 신물리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투명망토와 마찬가지로 음파퇴치 망토의 원리도 몇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 망토를 만드는 재료가 실재하지 않았는데 스페인 연구진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른바 `음향 크리스털’, 또는 `메타물질’로 불리는 인조물질의 성능을 확인했다.
이 물질은 일반 물질과 달리 내부 구조 때문에 외부의 음향이 통과하지 못하는 성질을 갖는데 이 때문에 개울에 흐르는 물이 바위를 돌아가는 것처럼 음파가 물체 주위를 돌아가게 된다.
연구진은 미세한 원통형 구조를 200겹 쌓은 신물질을 실험한 결과 실제로 소음을 막는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특정 파장의 소리를 막는데는 이보다 얇은 겹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즉 물질의 두께는 걸러내고자 하는 소리의 파장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직 이런 물질을 실제로 만들어 내지는 않았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물질을 상업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면 외부의 소음을 막아주는 집이나 음향 효과를 증폭시키는 콘서트 홀, 또는 새로운 등급의 스텔스 함정 등 수많은 용도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선 물질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잠수함을 10㎝ 두께의 무거운 것으로 감싸는 것은 실용성이 너무나 떨어지기 때문이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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