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스·샌타애나시 합의
경기장 7개와 관람석 함께
메이저리그 축구팀 치바스 USA와 샌타애나시가 한인들도 즐겨 찾는 윌로윅 골프코스에 청소년을 위한 축구장을 건설을 추진한다.
샌타애나시 미구엘 풀리도 시장은 치바스 USA와 샌타애나시가 지난 주 윌로윅 골프코스에 유소년 전용 축구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샌타애나시와 치바스 USA는 수개월 동안 유소년 축구장 부지 선정을 위해 논의를 진행해 왔다.
풀리도 시장은 “샌타애나시와 치바스 USA는 지역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축구장 건립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하고 “축구는 샌타애나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스포츠로 축구장 건립은 자라나는 축구 꿈나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바스 USA의 공동 구단주인 안토니오 큐는 “경기장은 가든그로브와 샌타애나시 경계지점에 위치한 102에이커 규모의 윌로윅 골프코스에 들어선다”고 말하고 “신축되는 경기장에는 축구장 7개와 2,000~ 3,000석의 관람석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치바스 USA가 이번 축구장 신축과 함께 샌타애나시로 연고를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치바스 USA는 라티노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샌타애나에 입성할 경우 주민 다수가 라티노인 샌타애나의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샌타애나 지역 축구용품점 ‘Deportes Salazar’ 점원인 데니얼 알바란은 “치바스 USA가 샌타애나에 축구장을 건설한다는 소문이 돌며 지역 축구팬들이 흥분하고 있다”며 “치바스 USA가 연고를 이전하지 않더라도 지역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축구장을 짓는 만큼 샌타애나 지역 주민들은 모두 시바스의 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환영에도 불구하고 이번 축구장 건설안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 예정지인 윌로윅 골프코스의 소유권 중 일부는 가든그로브시에 있으며 가든그로브시는 이미 하드락 카페의 소유주인 하드락 엔터테인먼트와 윌로윅 골프코스에 음악을 테마로 한 놀이동산을 만들기로 합의한 상황이어서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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