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90원 상승한 1.029.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로 뛰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92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한국에서는 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환율도 같이 뛰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외환전문가들은 정부의 개입 정도에 따라 환율 변동이 결정될 것이라며, 당분간 더 오를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이처럼 원/달러 환율의 고공 행진은 한인 경제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무역도매업체는 물론, 유학생과 은행, 송금을 하는 일반 한인에 이르기까지 환율의 변화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원화 강세에 압박받아 오던 한인 수업업계는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된 반면 금융, 관광업계나 유학생 등은 거꾸로 오르는 원화 환율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정재건 회장은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 한국에서 수입되는 물품 단가가 떨어져 소비자 가격도 안정 된다“며 ”이럴 경우 미국 시장내 가격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 송금을 하는 한인 입장에서도 반갑기 그지없다. 지난해 한국의 주상복합건물을 분양받은 베이사이드의 이모씨는 “돈을 보낼 때마다 달러 약세로 가슴앓이를 했는데, 당분간 환율이 오른다니 반갑다”며 “지금처럼 달러가 강세일 때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원화 강세로 이득을 봤던 유학생들과 지상사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달러 강세에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NYU에 재학 중인 유학생은 생활비로 한국에서 매달 2,000달러정도 받고 있는데 이렇게 고환
율이 계속되면 실제로 받는 금액에서 손해를 보는 셈“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또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한국인 관광객맞이에 기대를 걸고 있던 여행업계에서는 환율 인상폭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여행업계의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는데, 이렇게 환율이 계속 오르면 차질이 생긴다”며 환율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우려른 나타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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