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대선 결선투표 앞두고 공포 분위기
“무가베를 찍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오는 27일 대선 결선투표를 앞둔 짐바브웨 전역에 ‘투표 공포’가 번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얼마전 루사페 마을을 찾은 군인들은 마을 사람들을 모두 공터에 집합시킨 뒤 “투표는 곧 총알”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죽음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였다. 아기를 안은 채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여성은 “우리는 그저 살고 싶다”며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에 어둠이 내리자 이번에는 창과 칼, 몽둥이 등으로 무장한 청년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야당 지지자 색출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주말 야당 민주변화동맹(MDC)의 선거구 관리자를 찾아내 총살했고 지난 14일 실종된 무소속 선거감시단체의 루사페 지부장은 행방이 묘연하다.
애국전선(ZANU-PF)은 국민들이 이같은 폭력사태를 목격하지 못하도록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ZANU-PF의 사주를 받은 폭도들은 MDC 소속 국회의원 및 시장, 시의원 등의 자택을 습격해 불태우고 MDC 지지자 수만명의 투표권을 박탈하기 위해 신분증들을 파기했다.
이언 매콘 MDC 선거관리국장은 폭력사태로 인해 농촌지역에서 약 20만표를 잃는 한편 하라레와 불라와요 등 도심에서도 최소 50만명이 투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지날 4월 치러진 1차 투표에서 모건 창기라이 MDC 총재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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