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때문에...
화물 운송.택시업계 고유가에 전전긍긍
한인 운송, 택시회사들이 개솔린 가격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운송회사 관계자 혹은 개인 택시 운전사들은 치솟는 개솔린 가격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며 일손을 잡는데 신바람을 내지 못하고 있다.
5 대의 트럭으로 귀국 및 장거리 있는 대한통운 워싱턴 지사는 지난해보다 약 두배 정도 개솔린 비용이 늘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정균 지사장은 “미국 트러킹 회사나 항공사는 할증료라는 명목으로 개솔린 값 인상분을 어느 정도 반영하지만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귀국, 장거리 이삿짐 업체들은 사정이 다르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 지사장은 “지금까지는 수익성이 떨어져도 감수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개솔린 가격이 더 오른다고 하니 걱정만 앞선다”며 “이렇게 되면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과 한국 사이에 택배 화물을 취급하는 한진택배도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이삿짐 업체와 다르지 않다.
워싱턴지사의 정원이 실장은 “최근 본사에서 30% 가량 요금 인상을 통보해 와 어려움이 많다”며 “지금은 기존 고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있지만 한계가 넘으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특히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고객들이 특히 배송 요금이 오를까봐 많은 걱정을 전해 온다”며 “갤런당 6달러가 되면 택배비를 올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9대의 택시를 운영중인 버지니아 콜택시 김진영 대표는 “1~2년 전에 비해 고객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 같다”며 “요즘은 더욱 힘들다”고 연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안 그래도 경기가 나빠 손님이 없는데다 기름 값도 오르고 있지만 요금을 올리면 손님이 더 줄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물 때문에...
대형 수도관파열로 식당등 영업 중단
지난 15일 발생한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내 대형 수도관 파손으로 수돗물 공급 제한 또는 중단 사태가 이어지면서 <본보 17일자 A1면> 이 일대에서 영업 중인 한인 그로서리와 식당, 델리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랜드마트와 롯데플라자 저먼타운 점내 생선, 야채, 정육 코너의 영업이 중단됐고 마트내 입점 식당들도 문을 닫았다.
그랜드마트의 강봉원 저먼타운 지점장은 “17일 오전 카운티 당국에서 나와 일부 코너의 영업중단 협조를 요청해 왔다”며 “하루 빨리 물 공급이 정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 지점장은 “카운티 보건국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 언제 정상영업이 가능할 지 여부를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플라자의 한 관계자도 “18일 현재 마트내 정육코너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라며 “마트내 입점 식당들도 정상영업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저먼타운 소재 이래성 식당도 “16일부터 문을 닫은 상태”라며 “물은 나오는데 오염됐을까봐 야채를 씻을 수 없어 카운티 당국의 추가 발표를 기다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2면으로 계속>
위튼 소재 옛골 식당은 “16일에는 영업을 못했으나 17일 오후에는 카운티 당국으로부터 물을 끓여 사용하는 조건으로 영업재개 허가가 나 문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카운티 당국은 16일 저녁부터 수돗물 오염을 우려, 지역내 1,000여 식당과 그로서리, 델리 등에 대한 영업을 중단시킨 바 있다.
한편 카운티 보건국은 워싱턴 수도국(WSSC)이 18일 오전 수돗물 샘플 검사 결과 오염되지 않은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힘에 따라 오후부터는 물을 끓여 사용하는 조건으로 식당 등에 대한 영업재개를 허용했다.
보건국은 이와 함께 2차 수질 검사를 실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수돗물 정상 사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차 수질 검사 결과는 19일 나올 예정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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