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샵 ‘호황’
출퇴근 이용 늘어
기름 값이 4.50달러를 넘어서자 주유소를 찾기 무서워진 운전자들이 창고 속의 자전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전거 출퇴근 족이 늘면서 지역 자전거 전문점들은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며 고유가 시대 특수를 누리고 있다.
OC 레지스터는 18일 로컬면을 통해 지역 자전거 전문점들이 새로 자전거를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렌지카운티 풀러튼과 부에나팍에서 자전거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 프란즈의 인터뷰를 통해 고유가로 인해 자전거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라고 소개했다.
프란즈가 운영하는 자전거 전문점은 기름 값이 평균 4달러를 돌파한 지난 4월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새 자전거 판매가 25% 늘었으며 자전거 수리를 위해 가게를 찾는 고객들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프란즈는 “최근 들어 하루에 최소 25대의 자전거는 판매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올해 2,000대가 넘는 자전거를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모처럼 찾아온 호경기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자전거의 인기 상승은 캘리포니아주를 넘어서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자전거협회는 올해 2,000만대 이상의 자전거가 판매될 것이며 이는 2007년에 비해 5%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에이버리 스토니치 디렉터는 “판매 증가 이외에 기존의 자전거 소유자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 자전거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고유가로 자전거 관련 비즈니스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중 교통 ‘증편’
기름 값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자가 운전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교통국(OCTA)이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운행 확대에 나선다.
LA타임스는 18일 캘리포니아면을 통해 OCTA가 12월 말까지 150개의 고정노선을 추가하고 57대의 버스를 새로 구매하는 등 대중교통 환경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올해 들어 새로 메트로링크 회원으로 가입한 시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어났으며 기름 값이 4달러를 넘어선 지난 6월 이후 2주간은 더욱 많은 운전자들이 대중교통 이용으로 출퇴근 방법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OCTA 이용객 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리버사이드와 오렌지카운티, LA카운티를 연결하는 익스프레스 버스라인의 경우 지난 1월 이후 20% 가까이 승객이 늘었으며 오렌지카운티 메트로링크 환승장에서 고정노선으로 갈아타는 승객의 수는 2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CTA 조엘 즐로트닉 공보관은 “OCTA는 지난 수년간 고유가 시대를 대비해 천연개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버스 도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밝히고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더라도 OCTA의 운영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OCTA는 친환경 버스 운행을 통한 운영비 절감을 바탕으로 근거리 대중교통 이용요금 인하를 고려중이다.
OCTA는 현재 475대의 버스를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22만5,000여명의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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