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낸시(왼쪽부터·박인숙·김옥심씨가 상장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화제- 미주한인수묵화회
“묵 향기와 함께 하는 멋
취미생활로 너무 좋아”
권위있는 대회 상복까지
“이민생활의 고달픔도 먹향기와 함께 날려 보냅니다.”
미주한인수묵화회가 최근 열린 제25회 한국 서화예술공모전에서 20여명의 회원이 수상하는 경사를 맞았다. 지난 2000년 본보 오렌지카운티 문화센터에 둥지를 튼 수묵화회는 수묵화를 통해 한인 주부들 간의 친교를 다지는 배움터로 이미 지역사회에서는 입소문이 난 지 오래다.
수묵화회가 참여한 제25회 한국 서화예술공모전은 3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서화작가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SBS, 종합법률·치안경찰 신문사 등이 후원한 권위 있는 대회다.
붓을 잡은 지 불과 3년만에 입선의 영광을 안은 장낸시(62)씨는 “골프나 테니스 등 다른 취미들은 자신만 즐겁지만 수묵화는 그리는 사람은 물론 감상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취미”라며 수묵화 예찬론을 펼쳤다. 그는 “이번 수상 소식에 가장 기뻐한 사람들은 뭐니 뭐니 해도 가족들”이라며 “취미생활로 가정의 화목과 개인적 안정을 찾을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특선을 차지한 박인숙(73)씨는 5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회 수상 횟수만 10여차례에 육박할 정도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씨는 “그림을 시작한 이후 노년을 보내는 즐거움을 비로소 찾게 됐다”며 “이번 수상으로 그림 그리는 보람을 또 한번 느꼈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수묵화회의 맏언니로 역시 특선을 차지한 김옥심(80)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림에 대한 열정은 젊은이 못지않다는 평가를 동료 회원들로부터 받고 있다. 김씨는 “그림도 그림이지만 수묵화회에 나오면서 친구라는 좋은 선물을 받았다”며 “함께 뭔가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있다 보면 다시 젊어지는 느낌”이라며 즐거워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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