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AP.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21일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반대는 보호주의로 후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케인 후보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 기업인들의 모임인 `이코노믹 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면 미국은 분명하게 국제적 약속을 준수할 것이며, 상대 외국들도 상응하는 약속 이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케인은 NAFTA 체결 이후 무역 및 일자리가 많이 증가해 미국은 2천500만개, 캐나다는 400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면서 무역과 경제발전에 기여한 자유무역협정의 폐기나 일방적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보호주의 장벽 뒤로 후퇴하는 것이라고 오바마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매케인은 특히 우리는 정치토론에서 모호하게 말하지 말고 분명하게 NAFTA를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미국과 캐나다의 기업인 및 근로자들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매케인 후보의 캐나다 방문은 대선후보로서는 이례적인 것으로, 오바마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매케인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와 멕시코가 NAFTA의 환경 및 노동조항에 대한 수정에 동의할 것을 요구하며 재협상을 시사하고 있는 점을 분명하게 겨냥했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주에서 유세 중이던 오바마 후보는 내게 흥미로운 점은 매케인이 미국 오하이오나 미시간주가 아니라 캐나다를 무역에 관한 연설장소로 선택했다는 점이라며 그는 미국 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견해를 밝혔어야 하는데 그렇치 못했다고 반박했다.
오바마는 이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인 지난 6월9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에게 미국은 캐나다 및 멕시코와 견실한 무역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는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자유무역협정 문제에 관해서는 최근 경기침체와 유가 급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매케인 후보는 이를 찬성하는 반면, 오바마 후보는 반대하고 있어 11월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18일 인터넷판에 올린 오바마 인터뷰 기사에서 오바마 의원이 ‘커다란 실수’ 등의 용어를 사용해 NAFTA를 비판한 것에 대해 유세기간에는 때때로 언사가 과열되고 확대되곤 한다는 말로 잘못을 시인하며 ‘일방적인’ 재협상 주장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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