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미 주택시장 붕괴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오너십 사회’ 건설 공약이 물거품이 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주택보유 확대 캠페인을 시작, 대출 확대를 통해 주택보유율을 크게 증가시켰으나 지난해부터 불거진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파동으로 인해 주택보유자 비율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
인구통계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9.1%까지 치솟았던 미국 내 주택보유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67.8%로 급락, 지난 20년 사이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택임대율은 같은 기간에 30.9%에서 32.2% 급증,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올해 1분기에 임대주택이나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구가 총 3천57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결과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 6년여에 걸쳐 벌인 주택보유 확대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주택보유율을 높이기 위해 집중했던 소수계와 저소득 가구의 주택보유율 이 주택시장에 위기가 찾아온 이후 급락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라면서 경제난의 여파로 일부 소수계와 저소득층이 집을 유지하지 못해 임대주택으로 옮기면서 주택 구입 이전보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연방주택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하버드대학 주택연구센터 소속인 윌리엄 애프거는 최근 수년 사이에 급격한 주택보유율 감소와 주택임대율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이제 주택을 보유하는 것이 매우 위험한 일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애프거는 2005년부터 2015년 사이에 임대주택 거주자가 18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05년부터 2007년 사이에만 임대 주택자가 150만명 증가했다면서 비록 짧은 기간에 나타난 현상이지만 매우 강력한 추세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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