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합창단 ‘하버드 글리클럽’ 최의명·앨런 백씨
학업의 스트레스를 노래로 날리는 하버드 대학생들이 있다. 올해 생물학과를 졸업한 앨런 백씨와 물리학과 출신의 최의명씨가 속해 있는 ‘하버드 글리클럽’이다. 하버드대 남학생 60명으로 구성된 글리클럽에는 한인 2명이 속해 있으며, 두 사람 모두 클럽에 가입하기 전에는 노래와는 무관한 삶을 살다가 하버드 글리클럽을 통해 노래하는 기쁨을 알게 된 경우다.
하버드 글리클럽은 1858년 창단된 미 전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합창단으로, 긴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폭넓은 레퍼터리를 바탕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창단 150주년을 맞아 20개 도시 투어를 하고 있으며, 28일 오후 8시 디즈니 콘서트홀 공연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백씨는 신입생 시절 하버드 글리클럽의 아름다운 화음에 매료돼 보컬 레슨을 받은 후 클럽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대학 클럽이라도 무턱대고 신입단원을 받아주지 않는 전통으로 인해 첫 오디션에서 떨어졌다”며 “콰이어 단원이 되기 위한 레슨을 따로 받고 하버드-래드클리프 코러스와 서머스쿨 코러스 등에서 경험을 쌓는 열성과 부단한 노력 끝에 이듬해 테너 단원으로 뽑혀 3년 동안 활동하며 음악을 통해 화합하고 일치하는 삶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LA 다운타운에서 보석가게를 운영하는 백태흠·에델리아씨 부부의 차남으로, UC샌프란시스코 의대에 진학해 소아과 전문의가 되는 것이 꿈이다.
물리학자를 꿈꾸는 최씨는 하버드 글리클럽의 특별 프로젝트 매니저이다.
대학을 졸업하던 2005년 여름 하버드 글리클럽의 중유럽 투어의 기억을 잊을 수 없어 150주년 기념투어에 합세하게 됐다는 최씨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하버드대에서 글리클럽은 가장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 있으며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클럽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이 가장 깊었던 것 같다”며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모든 이들을 인생에서도 같은 방향을 쳐다보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성장한 최씨는 “수년 전 하버드 글리클럽이 ACDA(미 합창지휘자 연합회) 컨벤션에 참가했을 때 LA에 왔다가 디즈니 홀의 명성을 들었다”며 “뛰어난 음향효과로 유명한 디즈니 홀 무대에 설 수 있어 무척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말빈 박사가 지휘하는 하버드 글리클럽 150주년 20개 도시 투어는 28일 오후 8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 가격은 19~49달러(학생 25% 할인)이다.
문의 (213)972-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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