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셈 성공회 교회’의 윌프레도 베니테즈 신부가 중간 분리대의 불편함과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인사회 무관심속 성공회 신부가 나서 서명운동
“불편하고 사고 위험”
주민과 교인들 호응
시장과 시의원들에 적극적 편지보내기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주요 샤핑몰 진입을 막고 있는 한남체인 몰 뒤편 벨페스트 길의 중간 분리대 철거문제가 지난 3월 시의회에서 논의된 후 3개월이 지났지만 진척이 없다. 시의원들은 이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자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렇다 할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시의원들을 만나 한인 업주들의 의견을 어필해야 할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흥재)는 아직까지 시의원들과 단 한차례의 미팅도 갖지 않고 있다. 실무부서인 교통위원회를 통과한 이 철거안건이 한인사회의 ‘무관심’ 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벨페스트 중간분리대 근처에 있는 ‘성 안셈 성공회 교회’의 윌프레도 베니테즈 신부는 정반대이다. 벨페스트 길 중간 분리대 철거를 위해 한 달 전부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10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고 500~1,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명인의 대부분은 인근 주민과 교인들이다.
이뿐만 아니다. 빌 달턴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벨페스트 중간 분리대의 위험성과 부당성을 알리는 서한을 보냈다. 아직까지 이들로부터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계속 철거운동을 하고 있다.
베니테즈 신부는 벨페스트 분리대를 철거해야 하는 이유로 ▲갤웨이와 벨페스트 교차로의 벨페스트 길이 일방통행임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좌회전을 하는 운전자들이 있어 사고 위험이 높고 ▲중간분리대 설치로 도로가 좁아 스트릿 주차가 불편이 있고 길옆에서 아동들이 놀면 위험성이 다분하고 ▲갤웨이 쪽에서 오는 교인들은 교회 파킹랏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는 점 등을 꼽았다.
베니테즈 신부는 “중간 분리대가 설치되어 한인 업주들이 비즈니스에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갤웨이와 벨페스트 길 주민들이 철거 서명운동에 많이 동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베니테즈 신부는 중간 분리대 철거문제를 교통위원회에서 통과시킨 후 시의회에서 심의한다는 소식을 듣지 못해 지난번 시의회 회의에 참석 못했다. 다른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상당수의 주민들은 나중에 시의회 소식을 들었다.
베니테즈 신부는 “교통 위원회에서 많은 연구를 거쳐서 내린 결론인데 시의회에서 더 많이 연구할 것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 중간 분리대는 분명히 잘못되었기 때문에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만일에 이 중간분리대 근처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시는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든그로브 교통위원회는 지난 3월 GG시 트래픽 엔지니어 댄 캔델라리아가 설문조사를 근거로 밝힌 ‘인근 주민들의 대다수가 중간 분리대 철거를 원한다’는 분석 자료를 받아들여 ‘중간분리대 철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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