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경색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한인 은행들이 예금 고객 유치와 비이자 부문의 수익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1일부터 신규 예금 확보 캠페인을 벌인 신한뱅크아메리카는 2달이 채 되지 않아 전체 예금고의 10%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신한뱅크아메리카의 이제우 팀장은 “금리가 워낙 낮기 때문에 이자율 경쟁이 아닌 순수하게 직원들의 캠페인 차원에서 실시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도 최근 지점별로 예금 유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성과가 좋은 지점과 직원에 대한 포상을 하면서 지점간의 단합도 끌어내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이밖에도 나라은행과 윌셔스테이트뱅크 등도 신규 예금주 확보 캠페인을 하고 있어, 당분간 은행들의 예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이처럼 한인 은행들이 예금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은 경기 침체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전체 금융권이 자금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한인 비즈니스의 불경기로 한인 은행들이 유동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수익이 대부분 대출 이자와 각종 수수료에서 나오지만 최근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대출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었으며, 계속되는 연방 금리 인하의 여파로 대출 이자 수익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것.
나라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금과 대출은 은행의 자산 성장을 위한 밑바탕이지만 최근 금융 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신규 예금 확보와 마진율이 높은 서비스 수수료 등 비이자 수익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이자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은행들은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 사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송금이나 ATM 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고객 유치에 오히려 손해가 되기 때문에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에 대한 수수료 증대에 목표를 두고 있다.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를 사용하면 해당 금융기관이 금액에 따라 평균 1%-1.5%의 수수료를 받으며 이중 비용을 제외하면 0.5%-1%의 수익이 발생한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조용권 부장은 “식당이나 백화점, 주유소 등에서 은행이 발행한 카드를 사용할 경우 포인트 적립에 따른 혜택이 있다는 점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며 “당분간 은행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신규 예금주 확보와 수수료 증대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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