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탐방 ② 어바인 한믿음 교회
최상준 담임목사와
100여명 신자 ‘가족적’
“교회 예산 대부분을
신자들 교육에 투자”
“공부하는 교회, 새 신자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교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어바인 한믿음교회 최상준 담임목사는 “작은 교회에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00년 1월 첫 예배를 가진 한믿음교회는 현재 최상준 담임목사와 전치민 준목 등 2명의 목회자와 100여명의 신자가 함께 꾸려나가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교회다. 수천명의 신자를 자랑하는 초대형 교회들이 넘쳐나는 요즘 세태를 생각한다면 작은 규모의 교회라고 볼 수 있지만 한믿음교회 교인들은 신학대학교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최 담임목사의 지도하에 ‘신앙 우등생’으로 거듭나 내실 있는 교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담임목사는 “나 스스로 하나님을 섬긴지 20여년이 갓 넘은 초보신자”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한믿음교회는 새 신자들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라는 토양에 첫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교회 운영철학을 밝혔다.
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과 73학번인 최 목사는 “결혼할 장소가 없어 무작정 교회를 찾았던 것이 신앙생활을 시작한 계기였다”며 “모태신앙인 목회자분들을 보면 늦은 믿음이 부끄럽다”며 자신을 낮췄다.
최 목사는 1984년 도미해 필라델피아 빌라노바 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템플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콩코디아 대학교에서 정치학 교편을 잡다 신학도의 길로 뒤늦게 돌아섰다.
그는 “늦게 믿음을 시작한 경험을 토대로 고민해 본 결과 성경과 하나님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교회 예산의 대부분을 신자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루터교 미주리교단 소속인 한믿음교회의 모토는 ‘공부하는 교회’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우선시하고 있다. 기독교 한국 루터회 소속으로 콩코디아 대학교에서 유학중인 전치민 준목은 “루터회는 성경공부의 체계화를 이뤄낸 베델성서, 크로스웨이, 다양한 주일학교 교재를 개발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여기에 신학대학교 교수이신 담임목사님의 교육 중시 철학이 합쳐져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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