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메이트 하마평 무성
“국가안보 약점 보완”
오바마측 27명 물망
“보수주의 지지 유도” 매케인측 19명 거론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민주당)과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이 러닝메이트 선정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맞은 워싱턴 정가가 하마평으로 무성하다.
워싱턴 소식통들을 믿는다면 오바마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로 ‘고려’하는 부통령 후보는 전현직 상원의원 13명, 전현직 주지사 11명, 퇴역장군 2명과 알 고어 전 부통령 등 무려 27명에 이른다. 매케인도 뒤질세라 전현직 상원의원 8명, 전현직 주지사 10명, 하이테크 경영인 수명과 퇴역장군 1명 등이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나도는 명단은 소위 ‘긴 명단’으로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마음이 없어도 잘 보여야 할 정치인까지 모두 포함한 것. 뿐만 아니라 캠페인 팀은 유권자들이 자기네 주의 정치인들이 인정되는 것을 좋아하는 줄 알기 때문에 명단이 길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긴 명단’에 캘리포니아나 뉴욕 정치인은 거의 없는 반면 오하이오와 같은 부동주의 정치인들이 빠짐없이 명단에 오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진짜 러닝메이트로 검토되고 있는 후보들로 구성된 소위 ‘짧은 명단’에 대해서는 오바마 진영과 매케인 진영 모두 일체 함구하고 있다. 매케인 진영은 부통령 후보 선정작업을 책임진 사람이 누구인지 조차 밝히지 않고 있는데 법률회사 오멜베니 마이어스의 회장이자 레이건 시절 백악관 법률고문을 지낸 A. B. 컬바하우스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전략가들에 따르면, 대선 후보가 러닝메이트를 선정할 때 흔히 4가지 조건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된다. 첫째는 대선 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인물로 매케인의 경우 공화당 핵심 지지기반인 보수주의자들의 지지가 강한 사람을 원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바마는 국가안보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인물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비상시 대통령 직책을 대행해도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셋째는 서로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로 러닝메이트 선정에 반드시 정치적 계산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마지막으로는 러닝메이트가 대선 후보에 오히려 해가 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배경조사를 받은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
LA타임스는 정계의 수소문과 위와 같은 기준을 고려한 추측을 토대로 오바마와 매케인의 러닝메이트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5명의 후보(표 참조)를 소개했다.
<우정아 기자>
<오바마 러닝메이트 후보들>
▶에반 베이
(인디애나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지지한 온건파로 그의 지명은 당에 화합을 가져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위험 부담이 적은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셉 R. 바이든 주니어
(델라웨어 상원의원)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이라크 등 여러 이슈에 대해
오바마와 가까이 협력했다. 오바마가 부족한 국가안보 경험을 보완해줄 수 있다. 작은 주 출신인 점이 마이너스
▶힐러리 클린턴
(뉴욕 상원의원)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
오바마에 맞먹는 지지를
받았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클린턴을 선택하도록 설득하고 있으나
오바마측의 반응은 냉담
▶샘 넌
(전 조지아 상원의원)
69세 국방분야 전문가로 핵이슈 등에 대해 오바마를 조언했다. 오바마가 남부에서 선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선출직서 은퇴한 지 10년이 넘었다
▶짐 웹
(버지니아 상원의원)
해병대 베테런으로 레이건 행정부 때 해군장관을 역임했다. 오바마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거리낌 없이
말하는 성격은 부통령
후보로 위험 부담이 된다
<매케인 러닝메이트 후보들>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
중요 접전지의 인기 주지사이나 보수진영이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세금반대 로비단체(ATR)는 “비즈니스 업계는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리버맨
(코네티컷 상원의원)
매케인과 친분이 깊지만
낙태권을 지지하는 전 민주당원으로 역시 보수세력에 거슬리는 선택이다. 보수언론은 그가 근본적으로 진보주의자라고 평가했다.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
일찍이 매케인을 지지해왔으며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로 47세의 젊은 나이도 매력적이다. 보수진영이 수용할 수 있는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공화당 경선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매서추세츠
주지사였을 때 비교적
진보적으로 여겨졌던 점과 모르몬교도라는 것이 걸림돌이다.
▶존 튠
(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
오랫동안 매케인을 지지했으며 2004년 민주당 원내총무였던 톰 대슐을 누르고 당선됐다. 뚜렷한 보수주의자이며 선거운동에 재능이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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