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미 박사는 컴퓨터 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의 변화와 헌신이 선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친 사용 방치땐
중독까지 갈수 있어
부모가 관심 가져야
“여름방학 기간 자녀의 컴퓨터 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의 관심이에요.”
긴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알찬 여름방학을 자녀에게 선물하기에 위해 온갖 정성과 돈을 쏟아 붓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컴퓨터 사용을 둘러싼 부모와 자녀의 신경전은 ‘전쟁’이라 불릴 만큼 가족 갈등의 큰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모든 과제와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컴퓨터 없이는 학업이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항변한다. 부모들은 컴퓨터를 완전히 금지할 수는 없지만, 게임과 성인물 같은 유해환경 노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학부모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지난달 말 애나하임에 위치한 패밀리세이버센터(www.familysaver.org)에서 ‘컴퓨터와의 전쟁에서 이겨내기’란 주제로 특별강좌를 한 여명미 박사를 만나 조언을 들었다. 여 박사는 “인터넷의 빠른 보급으로 인해 약 5년 전부터 컴퓨터 중독 문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지나친 컴퓨터 사용은 학업성적 하락, 체력 저하, 인간관계 두절, 사회 부적응, 자살, 이혼 등 수많은 부작용을 수반하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18세 미만 한국청소년의 30%가 컴퓨터 중독위험에 노출돼 있을 정도다.
컴퓨터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가 컴퓨터를 알아야 한다. 컴퓨터를 전혀 모르면 자녀가 거짓말을 해도 판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지만 자녀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내며,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대부분 그렇듯 컴퓨터와 관련된 자녀 문제의 책임은 역시 상당부분 부모에게 있다.
여 박사는 “이민 생활과 맞벌이 등으로 바쁜 것은 알지만, 돈을 조금 덜 벌어도 자녀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긴 안목에서 볼 때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교적 전통으로 인해 자녀에게 성공(공부 잘하기)에 대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큰 부담을 주는 부모도 많다”며 “이로 인해 좌절감을 느끼는 학생의 상당수가 현실도피 수단으로 컴퓨터에 몰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박사는 자녀의 효과적 컴퓨터 활용을 위한 훈육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제시했다. ▲사용시간과 사용용도 제한 ▲사용시간 지나면 컴퓨터 끄기 ▲컴퓨터 안하는 날 지정 ▲가족과 많은 시간 보내기 ▲컴퓨터는 가족공동 공간(거실)에 둘 것 ▲부모가 컴퓨터를 배울 것 ▲컴퓨터를 활용한 취미 찾기 ▲대화 많이 하기 ▲자녀가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일 것. 여름방학 자녀의 컴퓨터 중독에 관한 상담은 패밀리세이버센터로 하면 된다.
(714)484-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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