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최근 자신의 이라크미군 조기철수 공약에 대한 수정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어린 두 딸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는 또다른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오바마는 그동안 가족들의 사생활이 언론에 드러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최근 미국 NBC 방송의 연예뉴스 프로그램인 `액세스 할리우드’가 어린 두 딸과 인터뷰하도록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뒷말’이 잇따르자 오바마는 9일 NBC방송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두 딸의 인터뷰 허용은 `실수였다’며 다시는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오바마는 당시 우리가 좀 흥분했던 것 같다. (큰 딸의)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고, 가족 모두가 웃고 있었다면서 갑자기 두 딸이 언론과 인터뷰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나는 이를 재빨리 캐치하지 못했으며 그것(딸들의 인터뷰)이 받은 여론의 주목에 놀랐다고 말했다.
`액세스 할리우드’는 지난 주 몬태나주의 버트에서 오바마 가족이 큰 딸 생일파티를 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두 딸과 최초로 인터뷰에 성공했으며, 이번 주에 이를 4차례 분량으로 나눠 보도했다.
방송에서 올해 10살인 큰 딸 멀리아와 7살인 작은 딸 샤사는 가족생활과 대통령 후보 딸로서의 생활 등에 대해 얘기했고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선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방송 후 일각에선 그동안 미성년자인 딸들의 사생활 보호를 강조했던 오바마가 이제는 딸들을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불러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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