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무디스등 모기지 증권 엉터리 책정 적발
피치,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들이 모기지 관련 증권 등의 등급을 평가하면서 이해관계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등 엉터리로 등급책정을 해 온 것이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결과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SEC가 지난 10개월간 신용평가사의 등급책정 문제를 조사해 9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런 잘못을 확인해주는 이메일 내용 등이 공개됐다.
2006년 12월 한 신용평가사의 애널리스트는 동료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 시장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 부자가 되고 이 카드로 만든 집이 비틀거릴 때 은퇴할 것을 기대해보자”고 밝혀 위험을 알고 있었음을 내비쳤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증권은 당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AA의 최고 등급을 받았지만 결국 가치가 급락하며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투자자들은 신용평가사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한 증권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신용평가사들의 애널리스트들이 편견없이 평가를 한다고 생각해왔지만 SEC의 조사결과는 신용평가사들이 시간에 쫓기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제대로 평가를 하지 못했음을 확인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신용평가사들이 수수료 수입을 챙기기 위해 이해관계에 따른 지침도 지키지 않았고 다른 신용평가사들과의 경쟁에서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등급산정 기준 변경을 고려한 것도 확인했다.
크리스토퍼 콕스 SEC 위원장은 각 신용평가사들이 이번에 확인된 문제점들을 고치는데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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