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전 현 부인과 바람·이혼전 결혼 신고
전처 캐롤과 친밀했던
레이건 전 대통령 부부
이혼후 멀어지기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28년전 이혼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매케인이 결혼 15년에 접어든 1980년 당시 캐롤 매케인과 이혼하고 18세 연하인 맥주배급기업 상속녀 신디 헨슬리와 결혼한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LA타임스는 매케인이 이혼에 관해 말한 내용이 법원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매케인은 2002년 회고록 ‘싸울 가치가 있는 것’(Worth the Fight For)에서 헨슬리와 사귀기 전에 캐롤과 이미 별거했다고 말했으나 법원 서류에는 헨슬리와 관계가 시작된 지 9개월이 지난 1980년 1월7일까지 캐롤과 같이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바람을 피워 이혼한 셈이 된다.
신문은 또 매케인이 1980년 4월2일 이혼이 확정되기 전인 3월6일 아직 첫 부인과 법적으로 결혼한 상태에서 애리조나로부터 헨슬리와의 결혼 증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케인은 해군사관학교 생도 때 친구를 통해서 캐롤 웹을 알게 됐다. 캐롤은 1958년 그 친구와 결혼했으나 1964년 바람을 피웠다며 이혼을 신청했다. 캐롤은 곧 매케인과 사귀기 시작해 이듬해 고향 필라델피아에서 혼인식을 올렸다.
매케인이 1967년 10월 베트남전에서 포로로 잡혀 캐롤은 포로 및 행방불명자 구명운동에 참여했다. 그러다 1969년 크리스마스 전날 운전을 하다가 전봇대를 들이받아 양 다리와 팔, 엉덩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캐롤은 10여차례의 수술을 받았고 치료 과정에서 키가 5인치 줄어들었다.
겉보기에 두 부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는 것 같았는데 매케인이 1974년 4월 하와이에서 신디 헨슬리를 만난 것. 매케인의 측근 앨버트 레이크랜드은 당시 42세였던 매케인이 24세 헨슬리를 만난 순간 “큐피드의 화살에 맞은 것 같았다”며 “홀딱 반했다”고 전했다. 두 커플은 데이트를 하기 시작해 래이크랜드의 매릴랜드 별장에서 주말을 같이 보내기도 했다.
신문은 주위 측근들을 인용, 캐롤과 무척 가까웠던 레이건 부부가 이혼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후로 매케인과 레이건 부부의 사이가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낸시 레이건은 지난 3월 매케인을 공식 지지할 때에도 당의 지명자이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말하는데 그쳐 냉랭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현재 버지니아에 미혼으로 살고 있는 캐롤은 매케인과 딸을 낳았는데 그녀는 캐나다 음악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매케인 이전에 결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 가운데 앤디는 신디 매케인의 맥주배급회사에서 부회장으로, 더그는 항공기 조종사로 일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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