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발행된 시사 매거진 뉴요커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부부를 묘사한 삽화.
입장 바꾸는 ‘변심’ 실망
지난달 15% 리드 까먹어
11월 대선을 4개월여 앞둔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까지 만해도 무려 15%나 앞서가던 오바마 상원의원은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동률을 이루거나 최소 3%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라스무센의 일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와 매케인은 지난주 후반 이틀 연속 43%로 동률의 지지율을 보인데 이어 14일 발표에서도 오바마 44%, 매케인 42%로 오차범위 내 근소차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발행되는 뉴스위크도 최근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가 44%의 지지를 받아 매케인의 41%에 비해 불과 3%의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불과 3주 전인 지난 6월20일 여론조사 발표 때 51%대 36%로 오바마가 매케인을 15%의 큰 차로 앞섰던 것과 비교해 크게 좁혀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놓고 기존 세력을 인식되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경선에서 맞설 때만해도 참신하고 신선한 이미지로 변화를 추구하는 듯 보였던 오바마 상원의원이 경선후 자신의 정책 기조를 기존 정치에 융합하는 쪽으로 바꾸는 인상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오바마는 최근 불법 도·감청에 협조했던 통신회사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하는 해외 정보감시법(FISA) 개정안에 대해 찬성 입장으로 돌아서는 등의 입장 변화를 보여 ‘손바닥 뒤집듯 하는 사람’(flip-flopper)라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오바마 지지자들은 오바마가 힐러리를 적극적으로 껴안으려 하거나 거액의 선거자금 기부를 받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광경이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오바마의 이미지를 훼손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오바마를 이슬람 신자 묘사… 잡지 표지삽화 논란
14일 발행된 시사 매거진 뉴요커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정통 이슬람 신자로, 부인인 미셸 여사는 총을 멘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삽화를 표지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잡지에는 터번에 샌들, 흰색 전통 이슬람 복장을 한 오바마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서서 전투화를 신고 총을 둘러멘 미셸과 주먹을 맞부딪치는 삽화를 표지에 실었다.
오벌 오피스의 벽난로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불타고 있고, 벽에는 테러단체인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진이 걸려 있다.
뉴요커는 오바마를 무슬림으로 모는 미국 내 우파 일각의 시각을 형상화하려 한 것일 뿐 오바마에 대한 공격의도는 전혀 없다며 풍자는 언론의 정당한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삽화는 오바마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킬 것이란 분석이 있는가 하면, 오바마를 무슬림으로 모는 사람들의 시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이 그림은 극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오바마에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조사에 따르면 미국민들의 12%는 오바마가 성서 대신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 손을 얹고 상원의원 취임 선서를 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26%는 그가 어릴 때 이슬람 신자였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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