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훈·종태씨 부부가 장애아와 빈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화제의 한인-차정훈·종태씨 부부
고장 전자제품 수리와
빈민촌에 옷 전달 선행
최근 연방정계로부터
지역사회 봉사상 수상
“나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입니다. 금전적으로는 도울 수 없고 그냥 시간 내어 내가 남을 위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로 자원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고 싶어요”
집에서 고장 난 TV를 비롯해 전자 제품을 틈틈이 수리해 생활하고 있는 차정훈(74·가든그로브 거주)씨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서 바바라 박서 연방상원의원, 로레타 산체스 연방하원, 커트 프링글 애나하임 시장으로부터 지역사회 봉사상과 학부모 자원봉사상을 비롯해 3개의 봉사상을 받았다.
차씨는 지난 10여년 동안 뇌성마비 장애인 아들이 다니고 있는 비영리기관인 애나하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웨스 보케이셔널 서비스’에서 고장 난 전자제품을 수리해주고 마이크를 비롯해 음향시설이 망가지면 고쳐 주는 등 선행이 알려져 상을 받게 된 것이다.
차씨는 “제가 봉사할 수 있는 일은 전자제품을 수리해 주는 것밖에 없다”며 “장애인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이 기관에 내가 하는 일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부인 차종태씨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남을 위한 봉사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세탁소를 다니면서 맡겨 놓고 찾아가지 않는 헌 옷들을 수거해 남편이 수리한 헌 전자 제품들과 함께 ‘가든그로브 제칠일 안식일교회’를 통해서 멕시코 빈민촌에 10여년째 전달하고 있다.
평생을 장애인 아들을 돌보아온 부인 차씨는 가든그로브 안식교회로부터 장한 어머니상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주어진 환경에서 자녀들을 돌보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74년 미국으로 이민 와 가든그로브에 30여년째 거주하고 있는 차씨는 타운의 올드타이머로 헌 깡통밴을 몰고 다니는 ‘TV 수리맨’으로 한인타운에 잘 알려져 있다. 집에서 전자제품 수리를 하다보니까 2개의 창고 건물뿐만 아니라 거실에도 수리를 맡겨 놓고 찾아가지 않은 중고 TV들로 가득 차 있다.
차정훈씨는 “혼자서 무거운 TV를 픽업하고 딜리버리 하다 보니까 요즈음 허리가 굉장히 좋지 않다”며 “그렇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전자제품 수리 일을 하면서 장애아와 빈민들을 위한 봉사할 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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