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캔자스 연방銀 총재 금리인상 너무 기다려선 안돼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중앙은행은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작년 9월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연방기금금리를 더 이상 낮추지 않고 앞으로 인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기로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16일 발표된 FOMC 의사록에서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질 위험이 있음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 기조가 금리 인상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FOMC의 한 위원은 통화정책의 방향이 당시 회의에서 확고하게 정해져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위원들은 경제활동과 물가압력에 대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봤기 때문에 통화정책 기조가 인상 쪽으로 언제 바뀔지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인상될지는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다.
당시 금리결정 과정에서 경제전망을 둘러싸고 FOMC 위원들은 분명한 의견차이를 드러냈다.
일부 위원들은 실질 금리가 그동안 금리인하 과정에서 마이너스로 떨어져 경제활동을 부추길 것이라며 마이너스인 실질금리가 계속 유지되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신용 위험이 높은 수준으로 확산돼 있는데다 신용 이용 가능성이 제한돼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더 많아지고 있어 많은 가계와 기업들에 작년 여름보다 대출비용 부담이 더 커진 상태라고 봤다.
이와 함께 토머스 호잉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재계 지도자 모임에서 미국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려서는 안되며 그럴 경우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중대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잉 총재는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가 침체위험을 줄여주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더 높이고 있다는 것도 거의 확실하다며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의 진전상황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면밀히 검토해 적기에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전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금융시장의 신용경색과 주택가격 하락, 고유가와 곡물가 상승 등을 포함해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위험과 더불어 경기하강 위험이 동시에 안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전망을 1.0%∼1.6%로 지난 4월의 0.3%∼1.2%보다 상향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율은 3.8%∼4.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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