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지나면서 약간 살아나는 듯하던 부동산 시장이 유가상승이라는 악재에 다시 시달리고 있다. 갤런당 5불에 가까운 유가 지출로 곳곳에서 한숨과 신음소리가 들리고 있다. 올해의 절반이상이 지나간 7월에 지난 상반기를 결산해보니 분명히 시장이 풀리는 듯하다가 가파른 유가 상승으로 힘을 제대로 쓸수 없었던 분위기였던것 같다. 부진한 주택 마_이 아직은 남가주의 전체경제를 완전히 정지시킨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외상이면 소도 잡아 먹는다는 우리속담이 있듯이 값이 오른 주택을 이용하여 무분별하게 빌려쓴 에퀴론등의 부작용이 올해 하반기를 계속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것 같다.
작년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급격히 악화된 시장상황이 올해 2분기부터 조금씩은 풀리는 듯한 느낌이다. 바이어의 숫자도 조금씩 불어나고 조금씩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다. 주로 거래되는 가격대는 50만불이하의 숏세일, 차압매물중심이며 아직도 일반주택의 매매까지 가기는 조금더 시간이 소요될 것같다. 특히 한인타운, 라크라센타, 토랜스, 훌러튼등 한인 중산층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은 피크때에 비해 약 20%정도로 떨어진 가격으로 매물들이 나와있다. 하지만 이 지역들은 주로 50만불 ~ 100만불대의 주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아직은 그렇게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가격대의 시장도 올 후반기에 추가로 가격조정이 있다면 점차 활기를 찾을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보여지며 2008년 후반기도 계속해서 숏세일과 차압 매물중심의 거래가 시장을 주도할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중형 상업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셀러들은 자신의 건물 매각후 세금연기 혜택을 위해 1031 Exchange해야 하는데 마땅히 매입할 건물이 없어서 자신의 건물을 매물로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초를 기점으로 5,000만불이상대의 대형 상업용 부동산들이 시장에 서서히 매물로 나오고 있다. 또 그간 가파르게 상승된 과다한 렌트비 부담으로 오피스나 상가 테넨트들이 고유가 속에서 얼마나 잘 견디어 낼 수 있는가도 올하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다. 현재 리스마_은 렌트비는 더이상 가파르게 오르지 않고 조정 단계에 들어간것으로 보인다. 임대를 놓기위한 시간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주택 차압율 상승, 유가상승, 금융시장 불안등 주변에서 불안한 소리가 들리고 있다. 2008년도 후반기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미국 소비재의 대부분이 수입되는 롱비치항구와 샌프란시스코의 Bay지역을 가지고 있다. 또 계속해서 증가하는 농수산물의 수요도 캘리포니아 중서부의 광활한 채소밭및 각종 농장들을 살찌우게 할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이러한 것들이 남가주 주택시장의 침체와 금융시장의 경색을 충분히 상쇄하리라 믿는다. 위기속에 기회가 있다고 현재의 위기를 지혜롭게 대처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13)590-5533
스티븐 김
아메리카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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