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을 위한 기도회를 이끌고 있는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이 29일 DC소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도집회를 갖고 중국정부의 탈북자 송환 중지를 촉구했다.
KCC 워싱턴 간사인 이희문 목사(북한자유연합 공동부의장)는 이날 집회에서 “중국은 탈북자들에게 유엔난민인권지위를 부여하고 올림픽 이전에 탈북자를 석방하라”고 말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탈북자 송환이 대폭 늘어나면서 현재 중국에는 5-10만명의 탈북자가 남아 있다.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도문과 연길 등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는 탈북자 감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날 집회는 내달 8일 개막하는 북경올림픽 전에 중국내 탈북자 구출에 확실한 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지난 4월 1일부터 18주 동안 매주 화요일 진행됐으며 이날 마지막으로 열렸다.
집회에는 박윤식 기독군인연합회 회장, 배재현 한미자유민주연맹 전 총재와 지난 24일 DC 레이건 빌딩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난 탈북자 조진혜씨<본보 26일자 2면>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 내내 눈물을 흘린 조진혜 씨(21)는 “평화를 사랑한다는 내용을 담은 올림픽을 하는 중국이 탈북자를 송환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중국은 올림픽 이전에 먼저 수감돼 있는 탈북자부터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송환 금지를 촉구하는 1인 단식농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현재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어머니 한송화 씨(49)와 여동생 은혜 양(16)과 시애틀에 거주하는 조 씨는 “현재 중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탈북자 단속이 심해져 감옥 같은 분위기”라면서 “사람의 왕래가 많은 역전에는 중국경찰들이 많이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탈북자 출신의 마영애 씨는 비행기 일정이 지연되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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