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투어에서 우승 한번 못해놓고 컷 한번 통과못한 PGA투어엔 왜…
스탠포드대에 재학중인 ‘가능성 넘버원’ 한국계 여자골퍼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가 또 여자골프 큰잔치를 외면하고 남자들의 샷경연에 도전한다. 위는 31일(목)부터 3일(일)까지 영국 서닝데일에서 열리는 LPGA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the Women’s British Open) 대신 리노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 레전즈 리노-타호 오픈(the Legends Reno-Tahoe Open)에 출전한다.
이를 두고 은퇴를 앞둔 LPGA 최고스타 아니카 소렌스탐(37, 스웨덴) 등이 잇따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AP통신이 30일 서닝데일발로 보도했다. 미셸 위의 결정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스렌스탐은 우리는 누구나 각자 인생에서 자기만의 아젠다를 갖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나는 (LPGA에서 멋진 경험을 했다. 내 커리어를 돌아보면서 나는 항상 그것(LPGA 활동)을 생각할 것이다. 그것은 한 인간으로서 내 커리어에서 진실로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미셸이 왜 이런 일(LPGA 포기 PGA 도전)을 계속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우리는 이번주에 메이저대회를 치른다. 그런데 왜 남자들 대회에 나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발표한 소렌스탐은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개인통산 11번째 LPGA 메이저대회 타이틀 겸 대소불문 73번째 챔피언 트로피에 도전한다. 예정대로 은퇴한다면 이번 대회는 소렌스탐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출전이 된다.
지난 26일 코리안 골퍼들의 협공을 따돌리고 43세의 나이로 에비앙 매스터스 우스을 차지한 헬렌 알프레드손은 그(미셸 위)가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참 좋은 아이 같은데, 올바른 방향으로 가이드를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알프레드손의 발언은 18세 대학신입생 미셸 위가 부모의 관리하에 있음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알프레드손은 이어 그는 두어해 전에 아주 좋았고 2등도 몇번 했다. 나는 그가 제 위치에서 좀더 시간을 쏟으면 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더 나아지는 길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승리를 배우는 길이라고 충고한 뒤 미셸 위가 LPGA를 만만하게 보지 말고 제물에서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재삼재사 강조했다.
그에게는 얼굴알리기다 뭐다 하는 시간이 지났다. 우리 LPGA에는 지금 훌륭한 선수들이 꽤 있다. 모간 (프레셀)도 우승했고, 폴라 크리머도 환상적 선수고, 또 한국의 젊은 선수들도 있지 않은가. 그가 정녕 골퍼이기를 바란다면, 여자 투어에 집중해서 그걸 해내면서 승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여기 나오는 건 승리를 위해서 아닌가. 그런데 무슨 남자 투어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있나. 나는 그가 그 생각을 버렸는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
올해 3차례 우승을 포함해 통산 7차례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한 폴라 크리머도 나는 (LPGA) 메이저대회, 특히 이곳 서닝데일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서 뛰는 것을 건너뛰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는 다른 길을 걷고 있고, 그 길은 내가 택한 길이 아니다고 말했다.
1989년 10월11일생인 미셸 위는 하와이에서 초중고생 시절부터 성인을 능가하는 늘씬한 체구(현재 6피트/150파운드)에다 미모도 뛰어나고 골프실력까지 좋아 LPGA 그린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05년 프로전향 후 LPGA투어에서는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스폰서 초청케이스 등으로 수차례 도전한 PGA투어에서는 한번도 컷오프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2주 전 LPGA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는 2라운드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깜박하는 바람에 실격처리되는 등 실수도 잦았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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