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 도시 뉴욕서 디자인 작업 행복해요”
“건축은 인간의 삶과 깊이 관련돼 있어 다양한 삶만큼 다양한 건축물을 표현해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글러크만 메이너 건축회사(Gluckman Mayner Architects)의 프로젝트 건축가 김은경(37·사진)씨는 연필을 손으로 직접 깎아 도면을 그린 한 건축가의 모습에서 자신의 미래를 그렸다.
김씨는 “연필깎기 대신 칼로 연필을 직접 깎는 건축과 대학생 오빠를 보면서 일부러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며 “그 때 장인정신을 엿본 것이 나를 건축인의 세계로 이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글러크만 메이너는 일반 건물이 아닌 뮤지엄이나 갤러리 등 예술 관련 건물들을 주로 디자인하는 회사이다. 이 회사에서 김씨는 지금까지 맨하탄 첼시의 갤러리와 시라큐스 대학 건축학과 건물 디자인을 담당했고, 현재 중국 제장대학의 미술관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음악을 예술 추구가 아닌 직업으로서, 삶으로 충실히 표현하려 했던 바하의 예술관을 통해 영감과 힘을 얻는다”는 김씨는 유학생 출신으로 미 주류 건축세계에 뛰어들었다.김씨는 “건축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모든 예술분야가 골고루 포진돼 있는 뉴욕에서 건축계 손꼽히는 최정상과 무수히 많은 무명 건축가들을 두루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뉴욕에서 일하는 이점이다”고 말했다.
2003년 도미한 그는 필라델피아의 펜실베니아 대학의 건축학교 펜디자인에서 건축학 전공, 역사보전학 부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마쳤다. 졸업 후 2004년부터 글러크만 메이너에서 일해 왔다. 한국에서는 광운대 건축학 학사, 홍익대학원 건축디자인 석사를 마쳤다. 김씨는 ‘국제 한셈 DBEW 공모전’ 은상을 포함해 ‘한국철강협회 주최의 제1회 강구조 공모전’ 2등, ‘서울 송파구청 주최 송파구 비전 공모전’ 장려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의미있는 장소나 건축물, 인물, 예술 작품 등을 새롭게 해석한 뮤지엄을 디자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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