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들의 한글 및 뿌리교육 지원을 위한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돼 약 2만5천 달러 가까운 기금이 모금됐다. 이는 역대 최고의 모금액수다.
제4회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 기금 모금 골프대회가 3일 피비다이 골프클럽에서 1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세계프로골프협회(WPGA) 워싱턴 지부(지부장 정요셉)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는 박해성씨가 72타를 쳐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조에서는 이재길, 시니어조 최병권, 여성조 이승남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입상자들에는 찜질방 ‘스파월드’가 제공한 무료 입욕권이 부상으로 증정됐다. 또 참가자 전원에는 WPGA가 제공한 골프 모자와 애난데일 골프가 내놓은 우산이 전달됐다.
대회 후 열린 시상식에서 문성길 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많은 뜻있는 분들이 후세들에 조국의 역사와 말을 가르치는 길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한인들의 이러한 지원과 격려가 우리 2세들이 주류사회에서 크게 활약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호 명예 대회장도 뿌리교육을 위해 동참해준 참가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대회는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임에도 모금 액수가 기대치를 넘어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WPGA 지부장인 정요셉 프로는 “사실 불경기로 인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행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많은 분들이 대회에 참가해주신데다 후원도 아끼지 않아 올해는 2만2천불에서 2만5천불 사이의 액수가 모금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파3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민승기, 최정현씨가 상금 일부를 기금으로 내놓았다. 정 프로는 일부 약정 미수금을 받는 등 모금 집계가 끝나는 대로 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회장 김대영)에 기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골프대회는 정요셉 티칭 프로가 민족교육을 위해 신설한 것으로 첫해인 2005년 1만140달러, 06년 1만3천900달러, 지난해는 2만281달러를 모아 한국학교협의회에 전달한 바 있다.
WPGA는 앞으로도 후원금 모금을 계속할 예정이다. 후원금은 WAKS(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 앞으로 수취인을 적어 Joseph Chung(8445 Old Columbia Rd., Laurel, MD 20723)에게 보내면 된다.
한편 WPGA는 워싱턴 지역 티칭 프로 3차 선발전을 8월21일, 4차 선발전은 10월16일 메릴랜드 소재 링크스 앳 쉘러던 골프코스에서 갖는다. 문의 301-346-6340.
다음은 대회 입상자 명단. 챔피언조 김신, 윤욱, 오왕석(이하 1, 2, 3위). 일반조 이재길, 이종욱, 양은준. 시니어조 최병권, 김학만, 문태원. 여성조 이승남, 서미자, 박상숙. 장타상 최태인, 근접상 신수련.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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