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크레인 붕괴 사고, 그로 인한 국장 사임, 전면 바뀐 빌딩코드 등 최근 몇 개월간 화두에 자주 올랐던 기관인 뉴욕시 빌딩국에서 한인 1.5세가 중책을 맡고 있다.
뉴욕시 빌딩국 퀸즈 오피스의 사이몬 이(38·한국명 상조·사진)씨는 TCU(technical compliance unit) 팀의 수장이다. TCU 팀은 얼마 전 빌딩코드가 전면 바뀌면서 강화된 건축·기술사의 건축 도면 허가 과정을 감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 2005년 빌딩국 도면검사관(plan examiner)으로 입사 당시 1년만 일하다 나올 계획이던 그가 2007년 TCU 팀장으로 승진, 현재까지 빌딩국에 몸담고 있는 것은 “배울 게 많아서”이다.이씨는 “건축 디자이너 출신이 빌딩국에서 건물 규정을 접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건축 규정을 통해 건물의 용도와 용적률을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재미는 학교 수업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새롭게 익히는 데 따른 것이다. 동시에 이씨는 건물 규정을 통해 건축 디자인의 가능성을 발견해 가고 있다.
이씨는 가끔 빌딩국에서 한국어 통·번역 서비스 필요시 도움을 주기도 한다. 얼마 전 퀸즈 플러싱 페어몬트홀 아파트 가스 폭발 사고의 한인 입주자들을 위해 빌딩국이 전하는 한국어 안내 문구를 작성하기도 했다.
1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 와 시 빌딩국에 입사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과정에 대해 이씨는 “하고 싶은 일이 뚜렷하고 목표를 향해 매진하다 보니 기회가 자동으로 몰려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인하대학교 건축학과를 1년 다니다 1988년 도미했다. ESL 과정을 거친 후 뉴욕시립대 산하의 시티칼리지에서 건축학 학사/준 석사를, 하버드대 디자인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를 마쳤다. 졸업 후에는 서울 63빌딩을 설계한 세계적 명성의 건축설계사무소인 S·O·M(Skidmore Owings and Merrill)을 포함, 마이클 그래이브스(Michael Graves) 건축사무소, 바디 로우슨 어소시에이츠(Body Lawson Associates)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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