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C-WA, 16일 세 지역 한인마켓서 대규모 캠페인
유권자등록 돕고 부재자 투표지 기입 요령도 설명
자원봉사자도 찾아
워싱턴주 예비선거일(19일)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한인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막바지 노력이 16일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이번 선거엔 손창묵 전 주 경제수석고문이 주 재무장관에, 지명희 킹 카운티 지법판사가 카운티 고법 판사 직에 각각 도전하고 있어 한인사회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한인사회 정치단체인 워싱턴주 한미연합(KAC-WA, 회장 솔로몬 김)은 한인들의 투표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막판 노력으로 16일 린우드·페더럴웨이·타코마 등 한인 밀집지역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다.
이수잔 KAC-WA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들 지역의 팔도식품과 H-마트 앞에서 유권자등록을 받고 부재자 투표용지 기재요령도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워싱턴주 한인유권자들의 투표율이 10%도 안 될 정도로 미미하다고 지적하고 “한인들도 투표를 해야 시민으로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다”며 반드시 투표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이사장은 4년 전 주지사선거에서 크리스 그레고어 후보(민주)가 2차 수작업 검표 끝에 디노 로시 후보(공화)에 불과 129표 차로 역전승해 한 표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솔로몬 김 회장도 시민권을 취득하는 한인들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투표권을 행사하는 한인 유권자는 같은 비율로 늘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한인들이 주류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면 투표는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과 이 이사장은 현재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손창묵 후보가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후원 덕분에 후보자들 가운데 모금액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제는 한인사회가 후원금보다 더 중요한 표를 몰아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집으로 배달된 부재자 투표용지를 받고도 기재방법을 몰라 방치해 두고 있는 한인유권자들은 16일 투표용지를 들고 캠페인 장소인 지역 마켓으로 나오면 KAC-WA 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기재요령 등을 상세히 안내한다.
이 이사장은 올해 처음 실시되는 ‘톱 2’ 예선제도에 생소해 하는 한인들이 많고 카운티마다 투표용지도 달라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혼돈스러워 한다며 이날 캠페인 장소에 나오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력으로 부재자 투표지를 기입할 수 있는 유권자들도 겉봉 뒷면에 있는 서명란을 간과하기 일쑤라며 서명이 없는 투표지는 무효로 처리된다고 경고했다.
김 회장은 시민권을 취득하면 자동적으로 투표지가 오는 것으로 잘못 아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며 “한국과 달리 유권자등록을 해야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이날 KAC-WA가 받는 유권자등록은 이미 촉박한 예비선거가 아니라 대통령과 주지사 선거 등 굵직한 이슈가 걸려 있는 11월 본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으면 본선거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AC-WA는 16일 한인마켓에서 벌이는 캠페인에 협회 임원들이 대거 나오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필요하다며 학생, 주부, 노인 등 누구나 시간이 있는 사람들은 나와서 도와주도록 호소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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