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이름에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건강과 무탈을 기원하며 고운 뜻을 담아 아이에게 선물하죠. 때로는 일이 더 잘 풀리기를 기원하며 이름을 바꾸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생을 함께할 가족이기에, 어떤 이름을 지어줄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닮은 꼴, 돌림자, 최애의 이름, 좋아하는 브랜드, 혹은 좋아하는 음식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이름을 짓게 되는데요. 오늘의 '연예개'는 스타들의 반려동물 작명법을 모아봤습니다.
■ 닮은꼴 작명가장 쉬우면서도 귀여운 작명 방법이죠. 바로 닮은꼴 작명 방법입니다. 반려동물의 생김새를 관찰하고 특징을 포착해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죠.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Ruby(루비)' 발매를 앞둔 블랙핑크의 제니 역시 닮은꼴 작명법을 택했어요. 올해 10살이 된 제니가 반려견에게 선물함 이름은 ‘쿠마'입니다. 일본어인 쿠마(くま)는 '곰'이라는 뜻인데요.
처음 쿠마의 모습을 보자마자 ‘곰같이 생겼다'라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풍성한 갈색 털이 어찌나 곰 같았던지, 쿠마를 마주친 어르신들은 ‘이게 너구리여 곰이여~'라고 말하기도 했다네요. 가슴에 조금 나있는 하얀 털이 쿠마의 곰 같음을 한층 더 올려주는 것 같아요.
한편 블랙핑크 멤버인 로제의 반려견의 이름은 ‘행크'인데요. 로제가 좋아하는 미국 배우 톰 행크스(Tom Hanks)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로제는 “보다 보면 톰 행크스를 닮았다"고 주장하죠.
털의 색을 보고 작명한 경우도 있는데요. 세븐틴의 호시와 반려견 ‘라떼'가 그 주인공입니다. 연한 갈색 털과 짙은 고동색 털의 그라데이션, 그리고 살짝 보이는 하얀 털까지. 어쩐지 따듯한 카페라떼가 떠오르지 않나요? 심지어 눈 속에 얼굴을 파묻은 라떼는 ‘아이스 라떼'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 돌림자 작명다둥이네 집에서는 돌림자가 대세! 스트레이 키즈 리노는 고양이 세 마리의 집사입니다. 이름은 순이, 둥이, 도리로 ‘이/리' 돌림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팬분들은 '순둥도리'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리노 본인도 #순둥도리노는기여어 라는 전용 해시태그와 함께 삼냥이의 사진을 올리기도 합니다.
세 마리 모두 코숏으로, 첫째 순이는 2011년에 동물 병원에서 죽어가던 고양이를 입양했고, 둥이는 2013년에 지인의 고양이가 출산한 새끼를 입양했어요.
도리는 2018년 유기묘쉼터에서 입양했습니다. 데뷔 후에도 동물 사랑을 실천하며, 유기묘 후원, 북극곰 보호 굿즈를 착용하고 나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얼굴보다 마음씨가 잘생긴 이 분, 조만간 연예개에서 나노 단위로 소개해 드릴게요!!!
걸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전효성 역시 유명한 다묘집사입니다.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효성 JHS>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양이들과의 일상, 고양이들을 위한 집 구조를 자주 소개했죠. 블링, 달링, 젤링이는 ‘링' 돌림자를 사용하고 있네요. 블링, 달링이와 함께 생활하며 동물 보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전효성은 2021년 유기묘였던 젤링이를 막내로 입양했습니다.
‘힐링', ‘젤링', ‘러빙'이 이름 중 팬분들의 투표를 받아 젤링이로 정해졌어요. 길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인지, 젤링이는 입양 후 한동안 인간의 곁에 다가오지도 않고, 블링 달링이와도 서로 하악질을 하곤 했었다고 해요.
보호자인 전효성의 머리맡에 먼저 다가오기까지는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젤링이가 마음열기를 천천히 기다린 집사의 마음을 알아준 것 같아요.
■ 브랜드 작명법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샤이니 키와 함께 출연해 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꼼데'와 ‘가르송'. 특히 꼼데는 발을 닦을 때도, 청소기를 돌릴 때도, 옷을 입힐 때도 키에게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습니다. 가르송은 상대적으로 얌전한 모습을 보이지만 때로는 참지 않는 푸들이 되며 키와의 케미를 자랑하죠.
꼼데와 가르송,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고요? 바로 의류업체 '꼼데가르송'(Comme des Garons)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해요. 빨간 하트에 눈이 콕콕 박혀있는 로고가 시그니처인 일본의 패션 브랜드입니다. 키는 반려견에게 패션 브랜드 중에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는데요. 생-로랑, 루이-비통 등 여러 이름을 붙여봤지만 어쩐지 입에 붙지 않았어요.
그러다 꼼데-가르송으로 불러보니 앞뒤 단어가 따로따로인 것처럼 느껴지고, 갈색과 까만 푸들에게 제일 잘 어울렸다고 해요. 앙칼진 꼼데와 온화한 가르송, 잘 맞는 이름을 찾아간 것 같네요.
이외에도 키 돌림자를 쓴 배우 서강준의 오키, 도키, 키키, 치즈의 이름을 딴 에이핑크 초롱의 브리, 리코, 보호자의 이름을 딴 가수 유빈의 콩빈, 배우 홍종현의 홍진 등 애정담긴 반려 동물의 이름이 가득했어요. 여러분과 함께하는 반려동물의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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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동그람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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